조계사 뉴스
조계사보 칼럼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한 파크골프!

지난 9월 27일, 경북 구미에서 제1회 총무원장배 전국 불자 자선(慈善) 파크골프대회가 열렸다. 회장단에서 한 팀당 4명씩 4팀의 선수단을 꾸렸다. 파크골프 경험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연습이 절실했다. 간단한 레슨을 받았고, 예전에 잠깐 해본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엔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역시나 몸에 밴 나쁜 습관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왔고, 공은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잘 맞을 때면 오히려 목표 거리를 훌쩍 넘어가기도 했다. ‘아, 힘을 빼고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매번 다짐하면서도 쉽지 않았다.
무애 이승현 총회장님은 사무처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시며 지도해 주셨고, 모두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보기 좋았다. 처음엔 대부분이 채를 빌려 썼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채를 구입할 만큼 열의를 보였다.골프장 예약이 어려워 빈 시간을 찾아 틈틈이 연습을 이어갔고, 나 역시 오전 7시에 연습을 마치고 조계사로 향한 적도 있었다. 연습 중 홀인원을 기록한 사진을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회 당일, 구미의 맑고 푸른 하늘은 서울과는 또 다른 정취를 전해주었다. 경기장에서 뜻밖에 혜장스님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고, 나는 쌍계사·고운사·선운사 팀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다른 팀 선수들은 모두 놀라울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우리를 인솔한 사회사서팀장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대지행 부회장님이 홀인원을 하면 매월 초하루에 대웅전으로 업고 들어가겠다”고 선언해 모두를 웃게 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 경기 규칙상 1위부터 6위까지는 한 사찰당 한 팀만 인정된다는 사실에 잠시 흥분했지만, 생각해보니 우리가 흥분할 일은 아니었다. 돌아보면 웃음이 절로난다. 결국 우리는 타수에서도, 순위에서도 해탈할수 있었다.
호연 교육수행법회장님이 행운권 추첨으로 쌀 10kg을 받으신 것을 함께 축하하며 기뻐했다. “수상을 못 한 것도 일종의 보시(布施)”라는 부주지스님의 말씀에 모두가 공감하며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파크골프는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지금 다시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도 했다.
주지스님께서는 “내년에는 조계사 신도들을 대상으로 조계사주지스님배 파크골프대회를 열어보면 좋겠다”는 제안에 “좋은 생각이다”라고 화답하셨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함께한 모든 분들과의 추억이 참으로 소중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담화 원명 주지스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부득이하게 함께하지 못한 임원님들께는아쉬운 마음을,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는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감사합니다.
사무총장 보명화 도영숙 (신도회사무처)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