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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나눔·회향의 한마당, 문화대축전




조계사 불교대학총동문회가 주관한 제5회 문화대축전이 가을 국화 향기 속에서 장엄하게 봉행되었다. ‘오늘은 내가 주인공! 총동문회에서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히자’라는 의미 있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축제는, 동문과 신도, 내빈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대학의 배움과 수행을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불교대학이 걸어온 발걸음과 도반 공동체의 저력이 도량곳곳에서 빛나며 조계사 전체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행사는 대회기 입장으로 장엄하게 막을 올렸다. 총동문회·대학원·대학 깃발이 차례로 입장하며 수행공동체의 전통과 품격을 드러냈고, 이어 학번별로 준비한경전 합송 경연이 대축전의 첫 무대를 열었다. 59학번 이상 팀의 법성게를 시작으로 금강경·반야심경·화엄경 약찬게 등 각 학번이 자신들의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합송무대를 선보였다. 드보르작 ‘신세계로부터’, 나훈아 ‘고향역’, 트로트 ‘사랑아’ 등 친숙한 선율과 경전이 조화를 이루며 경건함과 흥겨움이 공존하는 독창적 무대가 이어졌고, 마지막 순서에서 재학생들이 ‘아리랑 목동’ 선율로 반야심경을 합송하며 미래동문들의 수행 의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이어진 2부 법회에서는 총동문회장 대경 박수정님의기념사가 도량에 울렸다. 회장은 먼저공양게송을 올리며 모든 인연과 가피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불교대학에서 배운 가르침은 수많은 인연이 모여 이루어진 귀한 공양이었다”고 강조하며, 불교대학이 결코 일상과 분리된 곳이 아니라 삶 전체를 밝히는 수행의 출발점이었음을 상기시켰다. 또한 총동문회가 2025년부터 교육법회에서 사회법회로 소속을 옮기게 된 변화를 소개하며, 군·경찰·소방·다문화·미래세대 등 다양한 분야에 불교의 자비와 지혜를 실천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오늘 문화대축전은 우리가 가꿔온 부처님 씨앗을 확인하고, 그 씨앗을 가족과 이웃, 사회에 두루 나누는 자리”라며 동문회의 새로운 발걸음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교육도량발전기금 전달식은 동문들의 순수한신심과 회향의 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순서였다. 대경 회장은 준비한 발전기금을 부주지 탄보스님께 전
달하며 “불교대학이 총본산 조계사의 교육도량으로 더욱 단단하게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발전기금 전달은 불교대학에서 받은 배움의 은혜를 다시 도량에돌리는 수행적 실천으로, 행사에 참석한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후 부주지 탄보스님의 법문은 동문들의 가슴을깊이 울렸다. 스님은 “불교대학은 지혜의 씨앗이 자라고 자비의 새싹이 돋는 특별한 수행의 도량”임을 강조하며, 배움은 글자 속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도반과 함께 웃고 울며 쌓아온 시간 속에서 완성된다”고 전했다. 또한 “마음이 바르면 길이 바르고, 마음이 맑으면 세상 또한 밝아진다”는 법구경의 말씀을 인용하며, 배운 가르침을 일상의 실천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불자의 본분임을 일깨웠다. 법문 후에는 발원문 봉독과 함께 장학금 수여식이진행되었다. 총동문회 장학회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아홉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미래세대 불사에 동참했다. 이어진 발원문·사진 공모전 시상과 경전 합송 경연 시상식은 동문들의 정성과 수행의 결실을 축하하는 시간으로, 축제의 따뜻한 감동을 더욱 키웠다. 행사는 사홍서원을 끝으로 원만히 회향되었다. 도량을 가득 채운 동문들의 얼굴에는 하나의 축제를 함께 만들어 온 기쁨과, 수행자로서 다시 걸어갈 길에 대한 다짐이 어우러져 있었다. 이번 제5회 문화대축전은 불교대학이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천과 나눔을 이어가는 수행 공동체임을 다시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학번을 넘어 한마음으로 모인 도반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정진해 온 시간을 나누었고, 그 정성이 모여 조계사 도량을 한층 따뜻하게 밝혔다. 불교대학에서 쌓아온 배움과 인연은 이번 축제를 통해 더욱 공고해졌으며, 총동문회는 앞으로도 조계사의 교육·신행·사회활동의 중심에서 지혜와자비의 길을 넓혀가는 든든한 원력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번 문화대축전은 그 길의 소중한 이정표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사회법회 불교대학총동문회 (신도회사회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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