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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주지 지현 합장

  • 2023년 1월

토끼의 공양

2022년 임인년에는 참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전 세계적으로 대혼란을 겪었던 역병의 시대를 살면서 임인년은 우리에게 참 많은 변화를 일으키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세계적으로 2022년 임인년은 변화무쌍한 해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2023년 계묘년을 맞이 하였습니다. 사회적 관점에서 토끼는 약자이지만 부당한 상황에서 강자에게 지혜로써 대항하여 이길 수 있다는 민중의 염원을 대변하는 동물입니다.

 

이렇게 지혜로운 동물의 상징인 토끼가 부처님의 전생이었다고 하면 놀라실까요? 본생경에 등장하는 토끼의 이야기를 읽어 보시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본생경에 토끼의 공양을 꼭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남인도 첸나이 주립박물관에는 토끼 본생 이야기를 담고 있는 조각이 한 점 있습니다. 토끼가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찰나의 생동감을 묘사한 작품으로 본생경의 토끼의 공양에 나오는 장면의 일부를 묘사하였습니다. 사찰의 전각이나 벽화 등에서도 토끼를 간간히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토끼가 불교와 매우 친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토끼가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으시지요?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기도도 열심히 하시는 신심 돈독한 우리 조계사 불자님들께 계묘년에는 부처님의 가피가 더욱 충만한 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음력 48일이 고타마싯타르타가 탄생한 날이라고 한다면 음력 128일은 부처님이 탄생한 날입니다. 오랜 고행과 선정을 통해 깨달음을 증득하시어 드디어 부처가 되신 성도재일입니다.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성도재일을 함께 하시어 자신을 바로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2023년 토끼의 해에는 우리 조계사 불자님들이 내실을 다지는 해로 만들어 가셨으면 합니다. 기도와 정진으로 토끼처럼 지혜로운 불자님으로 거듭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만이 행복의 길로 들어서는 지름길입니다. 정초 7일 기도를 통해 내면을 다지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 조계사에서는 124일에 정초 7일 기도를 입재합니다. 정초 다라니 철야정진기도를 124일에 입재하고 130일 회향하고자 합니다.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정초 기도 정진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내실을 탄탄하게 만들어 가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특히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한 해로 만들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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