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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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서울 조계사(주지 담화 원명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11월 20일 캄보디아 출신 산린(40) 씨에게 후원금 400만 원을 전달했다.
산린 씨는 5년 전,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우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딸의 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아이들만큼은 제대로 교육을 시키고 싶었다. 한국 입국 후 경기도의 버섯농장을 거쳐 경북 선산의 한 농장에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했다. 5년 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았고, 번 돈은 대부분 고향으로 송금했다.
그러나 지난여름,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그는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다. 현재 항암치료 6회 중 3회를 마쳤으며, 이후 수술과 수술 후 방사선 치료가 남아 있다. 치료가 진행될수록 마음속 두려움이 커지고, 우울감도 짙어졌다. 하지만 마음의 부담보다 더 큰 걱정은 치료비다. 그간 틈틈이 모은 돈은 치료가 이어질수록 빠르게 줄어들었고, 항암 부작용으로 구토와 설사, 극심한 피로가 계속돼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일자리를 잃자 월세 낼 돈이 부족해 숙소에서도 나왔다.
다행히 구미외국인노동자쉼터(센터장 전경숙)에서 산린 씨를 보호하고 있다. 전경숙 센터장은 “항암치료가 힘들어 제대로 된 음식을 먹기도 어려운 상태”라며 “그럼에도 다음 치료를 위해 죽이라도 먹이며 체력을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협의회의 일부 후원금으로 항암치료비를 충당했지만, 여전히 부담이 크다.
캄보디아에 있는 아이들도 어머니 의 투병 소식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걱정스런 마음에 아들은 어머니의 치료비를 보태겠다며 학업 중단까지 선언했다. 산린 씨는 학업 중단 만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만류했다. “마지막 한 학기가 남았다”며 “내 걱정은 하지 말고 학업에 집중해라”라며 아들을 안심시켰다. 지금도 수시로 전화기 너머의 아이들을 다독인다. 하지만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버겁다.
“몸이 회복되면 다시 일하고 싶어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불자들의 따뜻한 정성이 산린 씨에게 작은 희망을 다시 심어줄 수 있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일일시호일. 070-4707-108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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