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신도회 소식
- 조계사 (직장직능대승전법단 단장 대현 이등원)
- 2025년 06월호
가정의 달 오월, 모든 가정에 자비와 평안을
5월은 가정의 달로, 소중한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이 이어지는 뜻깊은 시기입니다.5월 5일은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5월 8일은 어버이날,5월 15일은 스승의 날,5월 16일은 성년의 날,5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봄이 깊어가며 나뭇가지마다 연두빛 잎새가 피어나는 이 계절, 우리는 다시 한번 가장 귀하고 거룩한 날을 맞이합니다.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이날은 어린이날이기도 하여 더없이 특별한 날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우리 마음속에 지혜와 자비로 피어나는 진리의 등불을 밝히는 날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같은 지붕 아래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합니다.비록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편리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마음은 점점 더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줄어들고, 자연재해와 사회적 갈등, 그리고 최근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는 많은 이들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천년 고찰들도 큰 손상을 입었고,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 고통 속에 있습니다.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아무리 큰 고통도 끝이 있으며, 모든 상처에는 치유가 있고, 어둠 속에도 반드시 빛이 있다.”자비는 고통을 덜어주고, 지혜는 우리의 길을 밝혀줍니다. 불자들이 먼저 자비를 실천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때, 이 세상은 다시 행복으로 가득할 것입니다.비록 우리가 지금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더라도, 부처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실천하고 따라간다면 우리도 부처님처럼 자비와 지혜를 닮아갈 수 있습니다.오늘, 모든 불자님들의 가정에 자비와 평안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모든 생명이 부처님의 광명 속에서 행복과 안락을 누리기를 부처님 전에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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