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신도회 소식
- 사무총장 보명화 도영숙 (신도회 사무처)
- 2025년 08월호
대만 성지순례 가르침, 겸손과 친절을 발원하다
6월 8일 신도지원단장 원지스님 인솔로, 신행국장 혜원스님, 행사부국장 담운스님과 함께 57명의 일행은 4박5일 일정으로 대만 성지순례를 다녀왔다.타이페이공항은 그 때의 우리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았던 후끈한 열기로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도착한 날, 첫 일정으로 잉거 도자기 마을을 관람하고 야시장에서 다양한 열대과일을 맛보았으며, 둘째 날부터 대만 4대 사찰인 중태선사와 불광산사, 자제공덕회, 법고산사를 차례대로 순례했다.참선 수행을 종지로 삼은 선종 도량 중태선사는 2001년에 완공되었으며, 아파트 37층 높이의 현대식 건물에 각 층은 각각의 주제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표현했다고 한다. 로마 교황청, 티벳 포탈라궁과 함께 세계 3대 사원 중 하나라고 한다. 1967년 성운대사에 의해 창건된 불광산사는 대만불교 총본산과 같으며, 전 세계 200여개의 분원과 170여개의 지회, 대만내 3개의 대학 소유 등 다양한 활동으로 불법을 전하고 있으며, 성엄스님에 의해 창건된 법고산사는 정부로부터 교육시설로 허가를 받아 대부분의 건물이 교육시설로 활용되고 있으며, 대웅전 편액도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 표기되어 있어 신기했다.현존해 계시는 증엄스님에 의해 창건한 자제공덕회는 국제적인 구호활동으로 유명하며. 지구촌 어느 곳이든 재난 발생시 전 세계에서 제일 먼저 달려간다고 한다.2년 만에 같은 곳으로 순례를 동참하게 되었던 나는, 설명은 뒷전이고 봉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불광산사는 우리나라에서 공부하셨던 스님께서 설명해주셨고, 중태선사는 스님께서 설명하시고 봉사자들은 뒤에서 조용히 따르고, 그리고 법고산사와 자제공덕회는 봉사자들이 차분하게 안내를 해 주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다.봉사자들도 여러 단계가 있고, 안내를 하는 봉사자들이 대부분 20년이 넘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4일차 저녁에는 무애 이승현 총회장님의 깜짝 방문으로 화기애애한 대만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추억을 보태주셔서 감사할 뿐이었다.한국을 떠나기 전 대만은 매일 태풍이 예보되어 있었으나 내내 날씨는 화창했으며, 마지막 날 자항스님의 등신불이 있는 자항사 순례때만 아쉬운 듯,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더위를 식히며 부처님의 가피로 환희로운 성지순례가 되었다.어찌보면 겉모습만 보고 왔을지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새겼던 좋은 기회였다.대만 성지순례 가르침으로, 더욱 겸손하고 친절하기를 발원한다.우리도 부처님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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