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신도회 소식
- 청년회장 지안 이충훈·사무행정팀장 유리화 김형민 (조계사청년회)
- 2026년 05월호
바다와 도량을 이은 자비의 발걸음
동안거 회향 화엄성중 가피순례 방생법회 봉사동안거 회향의 벅찬 환희심을 안고 3월 15일, 화엄성중 가피순례 방생법회가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이번 법회는 조수간만의 차로 바닷길이 열리고 닫히는 신비로운 인연의 도량, 간월암에서 열렸습니다.바다와 하늘이 탁 트여 맞닿은 곳에서, 우리 조계사 청년회는 우럭과 참숭어를 넓은 바다로 품어 보내며 사부대중의 안락과 행복을 두 손 모아 기원했습니다.생명을 살리는 방생(放生)의 가슴 벅찬 순간마다, 청년들의 푸른 신심(信心)이 그 현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함께 뛰어 더 따뜻했던 청년회의 ‘7색(色) 봉사’이날 청년회 법우들은 사부대중의 발길이 머무는 모든 곳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부터 기도의 중심까지, 7개 구역으로 나뉘어 묵묵히 제 몫을 다해낸 법우들의 활약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주차장팀 : 밝은 미소로 첫 인연을 맞이하며 안전한 하차 안내안내 및 질서유지팀 : 많은 인파 속에서도 안전하고 부드러운 이동 동선 관리기도의식 및 간월암 참배 안내팀 : 의식 진행과 편안한 도량 참배 지원치어방생팀 : 치어들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원활한 지원공양간팀 : 쌀쌀한 바닷바람 속에서도 따뜻한 공양이 신도님들께 잘 전달되도록 지원우리의 작은 손길들이 모여 큰 공덕의 바다를 이룬 순간이었습니다. 주신 시원한 커피 한 잔과 환대는 법우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되었습니다. 땀방울을 식혀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수고 많았습니다”라는 다정한 격려가 감로수처럼 마음에 스며든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하루의 봉사, 우리 마음에 피어난 꽃이번 봉사는 단순한 행사 지원을 넘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실천한 ‘행동하는 신행’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고, 누군가는 뒤에서 행여 넘어지실세라 보살님들의손을 꼭 잡아드리는 가운데, 우리는 자비와 나눔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체득했습니다. 조계사 청년회는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좋은 일에 먼저 마음을 내고,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든든한 신행 공동체로나아가겠습니다. 함께 땀 흘려준 모든 도반들과 자애로운 미소로 화답해주신 신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날 우리가 함께 심은 공덕의씨앗이 세상 곳곳에 따뜻한 인연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기를 두손 모아 서원합니다. 무대가 바뀌어도 계속되는 든든한 봉사간월암에서의 일정을 원만히 마치고, 사부대중의 발걸음은 수원봉녕사로 향했습니다. 오랜 수행의 맑은 향기가 깃든 고요한 도량, 봉녕사. 역동적인 바다에서 차분한 사찰로 장소는 바뀌었지만, 청년회법우들의 에너지는 변함없었습니다. 신도님들이 안전하게 하차 하실 수 있도록 돕고, 참배 행렬을 단정히 정돈하며, 기도가 온전히 회향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빗방울은 배려를 싣고, 커피 한잔은 감로수가 되어 이날 봉사는 이른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청년회 누구 하나 지친 기색 없이 움직였습니다. 우비를 챙겨 입고 서로를 먼저 챙기는 배려, 가랑비를 맞으면서도툭 터트리는 맑은 웃음 덕분에 봉사 현장은 봄날처럼 따뜻했습니다. 일정을 모두 마친 후, 봉녕사청년회 스님과 임원진들께서 내셋째, 봉사활동입니다. 초심자 정원에서 새 신도님들을 맞이하며, 작은 나눔 속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남을 돕는 일이 곧 수행임을 배우고 있습니다.넷째, 성지순례 참여입니다. 전국의 사찰을 찾아 떠나는 여정 속에서 마음이 맑아지고, 자연과 함께하는 법열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다섯째, 사중 기도 동참입니다. 대웅전에서 스님들과 함께 올리는 기도는 깊은 삼매와 평온을 경험하게 해주었고, 대중의 원력이 모일 때의 가피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제가 조계사에서 얻은 이 평안과 기쁨이 더 많은 인연들과 함께 나누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조계사에서 슬기로운 신행생활을 시작하시어, 삶이 자비의 빛으로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법등모임 도반들과 즐거운 신행생활 Big 5글 125기 무우수 법등장 지견 이영희처음 조계사 불교기본교육을 등록하던 날을 기억합니다. 그 인연이 제 삶을 이토록 풍요롭고 단단하게 바꿀 줄은 알지 못했습니다. 조계사와의 인연 이후, 외부 조건에 흔들리던 삶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가르침 안에서 내면을 바라보고,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삶의 굴곡 속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조계사라는 선지식을 만난 덕분입니다.제가 체험한 기쁨을 바탕으로 도반님들께 권하고 싶은 ‘조계사 Big 5’를 나눕니다.첫째, 불교기본교육 수강입니다. 3개월 과정 동안 부처님의 생애와 교리를 배우며 신행의 기초를 바로 세울 수 있었고, 예절과 예불의 의미를 익히며 무명이 걷히는 기쁨을 느꼈습니다.둘째, 법등모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도반들과 함께 기도하고 봉사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은 신행의 큰 힘이 되었고, 수행이 혼자가 아닌 함께 걷는 길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셋째, 봉사활동입니다. 초심자 정원에서 새 신도님들을 맞이하며, 작은 나눔 속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남을 돕는 일이 곧 수행임을 배우고 있습니다.넷째, 성지순례 참여입니다. 전국의 사찰을 찾아 떠나는 여정 속에서 마음이 맑아지고, 자연과 함께하는 법열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다섯째, 사중 기도 동참입니다. 대웅전에서 스님들과 함께 올리는 기도는 깊은 삼매와 평온을 경험하게 해주었고, 대중의 원력이 모일 때의 가피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제가 조계사에서 얻은 이 평안과 기쁨이 더 많은 인연들과 함께 나누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조계사에서 슬기로운 신행생활을 시작하시어, 삶이 자비의 빛으로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내게 온 선물, 조계사글 130기 보리수 법등장 선강향 권영미작년 여름, 대웅전에서 스님과 불자님들이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문득 나는 그저 절에만 다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기도 소리에 집중하자 마음이 고요해지고 벅찬 신심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그 기도가 신묘장구 대다라니임을 알고 접수하여 매일 사경을 쓰기 시작했고, 이것이 조계사와의 인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사경을 이어가며 마음은 점점 편안해졌고,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불교기본교육 130기에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업이 기다려졌고, 예불과 절하는 법 등 불자로서의 기본을 차근히 익힐 수 있었습니다. 수계식에서 법명과 단주를 받고 꽃비를 맞이한 순간은 지금도 깊이 남아 있는 소중한 기억입니다.교육 이후에도 경전반과 불교대학, 법등모임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반들과 함께 기도하고 봉사하며 나누는 따뜻한 마음 속에서 신행의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며 감사한 마음으로 정진하고자 합니다.마지막으로 늘 좋은 글로 이끌어 주신 혜원스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신심이 더욱 깊어졌고, 앞으로의 수행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인연 따라 다시 걷는 신행의 길글 130기 무우수 법등장 벽암 박동혁 10년 전 준비하던 시험에 불합격하고 군입대를 하기 전 처음 불교를 접했습니다. 막막하고 불안하던 시기를 부처님의 가르침 덕분에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엇도 무엇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한 상태에서 부처님을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10년 전에 배웠던 가르침들도 너무 좋았지만 지속하지 않으니 어느 순간 희미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꾸준히 신행생활을 하고 싶어 조계사 기본교육을 신청했습니다. 스님들을 뵙고 말씀을 듣는 자체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주 한 번 수업을 듣고 매일 사경을 하고 기상 후와 취침 전 삼배를 올리며 생활에 중심을 잡을 수 있었고, 이전에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감사함으로 바뀌었습니다.기본교육을 마친 후 담임스님이셨던 혜원스님께서 주관하시는 법등모임에 매달 참여해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인연이 닿아 기본교육 지원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비로우신 보살님들과 함께 출석 체크, 명찰 배부, 유인물 배포, 수업 후 뒷정리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수강생일 때는 몰랐던 봉사자분들의 노고를 알게 되었고 저 또한 이처럼 지나치거나 인지하지 못했을 뿐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도움들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베푸는 삶을 살자고 다짐했습니다.조계사에 오시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고,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는 각자의 때와 방식에 맞게 스며드는 것 같아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부처님과의 인연은 누구에게나 어떤 형태로든 삶에 의미 있는 울림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도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가 함께하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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