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신도회 소식
- 염불봉사단 문화홍보차장 자운향 김근영 (신도회전각의례법회)
- 2025년 11월호
칠성각, 별빛 아래 피어나는 자비의 도량
가을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던 9월 22일 초하루, 조계사 경내에 새롭게 조성된 칠성각에서 처음으로 마지공양이 봉행됐다. 이날부터 조계사의 신행단체 염불봉사단이 칠성각의 관리와 안내 봉사를 맡으며, 전각은 단순한 기도의 공간을 넘어 수행과 봉사의 도량으로 새롭게 숨쉬기 시작했다. 칠성각은 하늘의 북두칠성을 모신 전각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칠성이 수명과 복덕, 길흉화복을 관장한다고 믿어왔다. 불교에서는 북두칠성을 중생의 수명을 주재하는 수호신으로 받아들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돕는 존재로여겨왔다. 이곳을 찾는 신도들은 장수와 건강, 자손의 번창, 무사안녕을 발원하며 기도를 올린다.민간신앙과 불교가 어우러진 이 전각은, 우리 삶 속에서 하늘과 부처님께 기대어 살아온 오랜 지혜를 품고있다.칠성각 봉사를 맡은 염불봉사단은 단순한 안내와 질서 유지를 넘어, 염불 수행과 봉사를 삶 속에서 실천하는 신행 공동체다. 이들은 “염불은 곧 봉사”라는 철학 아래, 세속의 이익을 넘어서 내면의 업식을 소멸하고 본래의 성품을 회복하는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 염불봉사단 연심화 단장은 이렇게 전한다.“칠성각을 찾는 분들은 대부분 간절한 마음을 품고오십니다. 가족의 건강, 자녀의 안전, 삶의 어려움을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지요. 저희 봉사자의 역할은그분들이 편안하고 정성스럽게 기도하실 수 있도록돕는 것입니다. 특히 처음 오신 분들께는 기도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려드리며, 무엇보다 기도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의 행복을 비는 자리라는 점을 전해드립니다.”이번 봉사의 담당을 맡은 보운향 팀장은 새로운 시작앞에서의 솔직한 마음을 나눴다.“처음이라서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역할을 맡게 되어 감사한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완벽하게 시작하기보다는 팀원들과 부족함을 채워가며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염불봉사단의 비전은 조계사의 울타리를 넘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에 있다.수행과 봉사의 결실을 통해 세상에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것, 그것이 곧 이들의 원력이다.염불봉사단이 조계사를 대표하는 신행 단체로 우뚝서는 것을 넘어, 세상 속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전하는 중심이 되는 것이다.‘염불은 곧 전법(傳法)’이라는 원력을 안고, 부처님의 법음을 전하는 빛의 사자로 나아가고자 한다. 북두칠성이 밤하늘에서 길 잃은 이들을 인도하듯, 칠성여래는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 속에서도 마음의 등불이 되어주고 있다. 그 등불을 지키고 밝히는 일, 그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염불봉사단의 헌신적인 발걸음이 그 첫걸음을 열었듯, 오늘 이 자리에 선 당신 또한 이미 칠성여래임을 기억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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