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신도회 소식
- 조계사 (신년인사)
- 2026년 02월호
2026년, 인연 따라 걷는 행복의 길
수석부회장 원법행 오정미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저에게도 참으로 고마운 인연이 겹겹이 이어진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작년 조계사 대웅전 개금불사의 인연을 통해 신도회에 들어오게 된 것은, 부처님과 불보살님, 그리고 화엄성중의 가피 속에 맺어진 귀한 불연(佛緣)이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 올립니다.불교는 인연법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저 또한 불자로 살아오며 만남도, 일도, 마음의 움직임도 모두 인연 따라 생겨난다는 사실을 자주 체감해 왔습니다. 조계사와 인연이 되어 신도회 임원으로 소임을 맡아 활동하며 제가 늘 마음에 새기는 다짐이 있습니다. 첫째는 모든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둘째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화합을 이루는 것입니다. 같은 도량을 찾고 같은 불법을 의지하는 우리이지만, 각자의 삶과 마음결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 다름을 존중할 때, 도량의 공기는 더욱 부드러워지고 수행과 신행도 한층 깊어진다고 믿습니다.마음은 하나의 보물창고와 같습니다. 마음이 부드럽고 쉽게 감동하며 기뻐할 수 있을 때, 세상도 곱게 보이고 좋은 인연이 자연스레 가까이 옵니다. 또한 마음은 여의보주와 같아서 마음이 맑고 청정하게 머물면 평안과 여유가 저절로 자리하고, 하는 일마다 장애가 덜하며 복덕이 뒤따른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 삶을 밝히는 힘은 바깥 조건보다도 지금 이 마음을 어떻게 지키고 쓰느냐에 달려 있는 듯합니다.부처님 법을 배우고 실천해 나가다 보면 지나간 시간에 매이거나 오지 않은 일을 앞당겨 걱정하기보다 지금 이 자리, 이 순간을 바르게 살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2026년 신년법회에서 주지스님께서 일러주신 감사, 배려, 봉사 세 가지 말씀 또한 제 마음에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이 세 단어를 하루하루 가슴에 품고,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 자비를 보태며 살아간다면 행복은 멀리서 찾지 않아도 우리 곁에 스며들지 않을까요?병오년에도 모든 신도님들께서 아름다운 마음과 귀한 인연 속에 늘 평안하시길 발원합니다. 문수보살님의 지혜와 관세음보살님의 자비, 지장보살님의 원력이 조계사 사부대중과 모든 신도님들께 함께하기를 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부회장 광법 김봉석조계사 앞마당에도 환하게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를 맞은 지금,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법과 질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법은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는 주로 잘못을 가려내고 책임을 묻는 데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한 뒤에 판단하고, 결과에 따라 처벌하는 것이 사회법의 역할이라면, 부처님 법은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음의 뿌리를 먼저 살피도록 가르쳐 주십니다.부처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 이전에, 그 마음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분노가 일어나기 전에 알아차리고, 욕심이 커지기 전에 내려놓으며, 다툼으로 번지기 전에 자비로 돌이키는 길을 일러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갈등을 막고, 고통을 줄이며, 스스로와 이웃을 함께 살리는 부처님 법의 위대함이라고 깊이 새겨집니다.힘과 경쟁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법으로 다스리는 사회보다 마음으로 품는 부처님 법의 가치가 더욱 절실해집니다. 부처님 법을 배우는 불자들이 지혜롭고 자비로운 선명상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먼저 살피고, 밝은 얼굴로 주변을 대할 때 그 자체가 이미 이 사회를 맑히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작은 이해와 배려가 모여 고통받는 이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전해지고, 세상은 조금씩 더 따뜻해질 것이라 믿습니다.신도회 부회장으로서,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의 주지스님과 스님들을 공경하며, 신도총회장님을 비롯한 신도 여러분과 함께 불법을 널리 알리고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이웃을 더 사랑할 수 있는 관용과 상생의 마음을 키워 나가겠습니다.병오년 새해에는 부처님의 광명이 우리 사회 곳곳에 가득하여, 법과 제도 너머에서 마음을 밝히는 불법의 힘으로 상생과 나눔의 길이 넓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조계사 사부대중 모두 만사형통하시고, 가정마다 부처님의 자비가 늘 함께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부회장 대지행 김명숙병오년을 맞이하며 동쪽 하늘에 태양이 힘차게 떠오릅니다. 붉은 말의 기운처럼 정열과 생동이 가득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붉은 말이 우리 조계사 앞마당을 힘차게 달려오는 모습을 떠올리면 절로 기운이 솟아오릅니다.원명 주지큰스님과 탄보 부주지스님, 여러 대덕스님, 총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신도님들께 올 한 해 건강과 행운이 두루 함께하시기를 발원합니다.말의 특성처럼 어려움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힘차게 나아가는 의지와 원력이 가득한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활짝 열린 일주문을 들어서는 순간 마음은 저절로 고요해지고, 대웅전 앞 회화나무는 눈보라와 비바람을 막아주고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묵묵히 도량을 지켜줍니다.전국의 어느 사찰을 둘러보아도 새벽부터 밤중까지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은 우리 조계사뿐일 것입니다.그 간절한 발원과 수행의 힘이 오늘의 조계사를 이루었습니다.적토마와 같은 열정으로 조계사의 활성화가 거침없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발원하며, 부처님 법, 조계사의 법을 널리 전합시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회장 흥법 박윤석조계사 가족 여러분, 희망찬 병오년 붉은 말의 해가 기운차게 떴습니다.사람의 신체는 각 기관 모두가 중요하지만 특히 얼굴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기의 얼굴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나간다고 합니다.화내면 화난 얼굴이 되고 맑고 밝은 마음을 가지면 고운 얼굴이 됩니다. 특히 나이를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나타납니다.조계사 신도 여러분! 올해 여러분의 얼굴이 봄에는 봄꽃처럼 화사한, 여름에는 녹음처럼 생기있는, 가을에는 가을 단풍처럼 고운, 겨울에는 하얀 눈처럼 눈부신, 그런 얼굴이 되길 바랍니다. 병오년 올해는 계절이 바뀌어도 본래 타고난 여러분의 얼굴을 그대로 간직하고, 모두 조계사 부처님의 얼굴처럼 자비와 광명의 얼굴을 갖기를 소망해봅니다.병오년 올해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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