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신도회 소식
- 종무지원법회장 성해 장경태 종무지원법회 (신도회종무지원법회)
- 2025년 10월호
나의 신앙과 공덕 마일리지
발심의 자리에서지난 9월 10일 극락전에서는 종무지원법회 전 팀원이 함께하는 통합법회가 열렸다. 주제는 ‘나의 신앙과 공덕 마일리지’. 신행의 길을 걸어오며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불법(佛法)을 지켜왔는지, 또 그 과정에서 어떤공덕을 쌓아왔는지 돌아보는 자리였다. 종무행정지원단장 성해스님께서는 “기도와 봉사, 작은 정성 하나하나가 모두 공덕을 짓는 일”이라 말씀하시며 우리 신앙의 근본을 일깨워 주셨다.복덕과 공덕, 그리고 마일리지불교에서는 덕을 쌓는 것을 크게 복덕(福德)과 공덕(功德)으로 나눈다. 복덕은 착한 일을 하고 남에게 도움을 주며 쌓는 선업(善業)이고, 공덕은 행하면서도 집착이 없는 ‘무주상(無住相)’의 행으로, 우주 전체에 이익을 끼치는 무업(無業)이라 할 수 있다.한편 현대사회에서 ‘마일리지’는 익숙한 개념이다. 이용실적을 쌓아 혜택을 되돌려 받는 방식은 항공사, 카드사, 사회봉사활동, 헌혈까지도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절에서의 신행활동을 마일리지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불사, 기도, 보시, 모연, 봉사등 다양한 활동을 수치화하고 기록한다면 신도 개개인의 신심을 점검하는 새로운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체계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오늘날 불자들은 연령, 성별, 생활 여건에 따라 각기다른 방식으로 불사와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표준화되지 않아 사찰 차원에서 세부적으로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만약 활동을 체계적으로 집계하고 마일리지처럼 관리할 수 있다면, 신행활동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고, 신앙적 충성도 또한높아질 것이다.이미 일부 사찰에서는 기도 할인, 공양간 무료 이용,용품점 할인 등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은 체계적이지 않다. 불사나 보시금 일부를 마일리지로 환산하거나 봉사 횟수, 기도 참여 일수를 기록하는방식으로 제도화한다면, “나의 공덕은 얼마나 쌓였는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신심을 북돋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불자의 자세에 맞지않는다’는 비판도 있겠지만, 신심이 확고하다면 오히려 더 큰 자각과 수행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공덕 마일리지의 방편신앙을 성찰한다는 것은 단순히 의례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신심은 확고한가, 경전을 가까이하는가, 보시에 감사하는가, 아만을 줄이고 화합하며 살아가는가 ― 이 모든 질문 앞에 나를 세우는 일이다. 여기에 더해 신행의 발자취를 ‘공덕 마일리지’라는 현대적방식으로 가시화한다면, 탈종교화 시대 속에서도 불교는 또 하나의 방편을 갖게 될 것이다.작은 공덕이라도 기록하고 회향하며, 그것이 다시 신심을 불러일으킨다면, 공덕 마일리지는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불법을 지켜내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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