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기 야간반 자인화 남하연
처음 조계사를 찾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강원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마음 둘 곳 없이 지내던 어느 날, 배불리 밥을 먹고 집으로 걸어가다 조계사를 지나게 되었고 대불련 활동을 하셨던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마음 편한 곳이 네 절”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처럼, 조계사는 나에게 자연스레 다가왔습니다. ‘불교기본교육 수강생 모집’ 안내문을 보고 126기 야간반에 등록해 매주 수요일 수업을 들었고, 힘든 일정 속에서도 빠지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어느 날 반장이 필요하다는 말에 도반 한 분이 갑자기 저를 추천하셨고, 그 인연으로 반장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정진의 끈을 놓지 않았고, 반야심경도 외워 정진상을 받았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그 도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자, “젊으니 뭐든 다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수계를 받으며 얻은 법명 ‘자인화’처럼, 지장보살의 원력을 따라 고통 속에 있는 이들까지도 품으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 을 하게 되었습니다.

126기 토요반 무위행 김지수
선해스님의 조계사 불교기본교육 수업을 들으며 제 삶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일상 속에서 부처님을 떠올리며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예전엔 스스로를 괴롭히던 일들도 스님의 가르침 덕분에 한결 가볍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삶과 주변을 관조적으로 바라 보는 시선이 생기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집착하지 않으려 노력하다 보니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고, 외출도 꺼리던 저였지만, 이 수업은 지친 마음에 쉼이 되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처님 법을 함께 나누고 실천할 수 있는 도반들을 만나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통해 늘 머릿속에서 반복되던 어두운 생각들이 서서히 사라졌고, 과거의 무거움도 점차 멀어졌습니다. 힘들던 시간이 있었기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었고, 그래서 지금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