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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선의 지혜를 배운 7일간의 담선대법회

  • 입력 2025.06.01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조계사 특설무대에서 열린 담선대법회에서 큰스님 일곱 분께 선(禪)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담선대법회는 선의 이치를 공부하고 참선 수행을 통해 마음의 본질을 깨닫는 불교의례로, 국난 극복과 마음 치유를 목적으로 열렸습니다.

 

마음을 찾아가는 여정

백담사 조실 영진스님께서 달마대사의 유명한 화두를 들려주셨습니다. “불안한 네 마음을 가져오너라.” “마음이란 볼 수도 보여줄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럼 이미 마음이 편안하게 됐구나.”이 짧은 문답은 마음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 참된 평안을 찾는 길임을 일깨워줍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며, 참된 자아를 알아가는 것이 인생의 참 의미임을 되새기게 합니다

 

육조 혜능의 가르침

혜능 대사는 “불성을 본다면 재가(在家)든 출가(出家)든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설하시며, 계급이나 지식의 유무를 초월한 평등한 실천의 가르침을 전하셨습니다.

작은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찾고, 단순함이 곧 위대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마음을 배려하며, 집착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진정한 시작입니다.

 

침묵의 가르침

말이 많으면 본질에서 멀어지기 쉽고, 고요함 속에서 진리가 드러납니다. 그래서 침묵 속에서 마음을 살피는 것이 참된 수행의 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송광사 방장 현묵스님의 ‘반야의 노래’관자재보살이 지혜의 완성을 실천할 때 이 몸과 마음이 모두 공한 것을 비추어보고 모든 괴로움을 여의게 되나니, 삼라만상은 본래부터 비어 있고 한 물건도 없느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보이는 

세계로 나타났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다시 보이지 않는 세계로 돌아가나니, 있더라도 있는 것이 아니며, 없더라도 없는 것이 아니다.모든 부처님이 이 진리를 깨달아 성불하셨으니, 나와 너가 둘이 아닌 무아의 경지로 나아가자. 나고 죽음이 

없는 영원한 세계, 그 오묘한 진리의 세계로 향해 가자, 어서 가자, 니르바나로 어서 어서 가자.

 

마음 보는 법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음을 보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불성은 깨달은 성품을 의미하며, 모든 선행은 이 깨달음을 근본으로 합니다.

만일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려거든 모든 법계의 성품이 곧 마음으로 이루어졌음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법은 본래부터 항상 적멸한 상(常)이니, 불자가 이 도리를 깨닫고 실천하면 내세에 성불하리라.

 

 

 

 

 

조계사 (선림원동문팀장 관음수 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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