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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보 칼럼
중앙경찰학교에 전하는 부처님 가르침
대한불교조계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 전반에 전하기 위해 다양한 전법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경찰전법단은 민생 치안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들이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을 다잡고 공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계사는 주지스님을 당연직 경찰전법단장으로 모시고 전법단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경찰학교는 전국에서 선발된 신임 경찰 교육생들이 기본 소양과 업무 능력을 갖추기 위해 수련하는 핵심 기관이다. 조계사와 경찰전법단은 올해부터 중앙경찰학교를 정기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그 첫걸음으로 지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봉축대법회에 동참하였다. 이 자리에는 조계사 부주지이자 경찰전법단 경승으로 활동 중인 탄보스님이 참석해, 경찰 불자 교육생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격려의 법어를 설했다. 탄보스님은 “민생 치안은 곧 이웃들의 평온한 삶을 지키는 자비행이며, 경찰 여러분은 자비를 실천하는 현대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또한 스님은 『법구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해치지 않고 살며, 계율을 지키고 절제하며 말과 몸가짐이 바른 사람이 존경받는다”고 전하며, 공직자로서 지녀야 할 덕목 역시 부처님의 가르침에 닿아 있음을 되새겼다.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경찰은 단순한 법 집행자를 넘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동체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경찰 윤리의 근간은 자비와 지혜, 중도의 실천이라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과 깊이 연결된다. 법을 지키되 지나치지 않고, 힘을 행사하되 자비로우며, 국민을 대할 때는 공정함과 절제를 갖추는 자세는 곧 부처님께서 강조하신 ‘바른 삶’의 실천이기도 하다. 따라서 불교 전법단의 경찰 지원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에 머물지 않고, 공직 윤리의 정신적 기반을 함께 다지는 의미를 지닌다.
조계사는 이러한 경찰 불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2025년 5월부터 중앙경찰학교 소속 청년 경찰 불자들의 법회를 정기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후원이 아닌,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애쓰는 이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표현이다. 경찰전법단의 활동은 단순히 법회를 봉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경찰 내부에서 불심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들의 신행 생활을 지원하며,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사회 전반에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널리 퍼지도록 하는 조계종의 전법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앞으로 조계사는 경찰전법단과 함께 중앙경찰학교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경찰 조직과도 꾸준히 인연을 맺어갈 예정이다.
단순한 후원이 아닌, 함께 걷는 불교 공동체로서의 발원 아래, 수행과 봉사를 실천하는 공직자들과의 연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조계사 (사회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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