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보 칼럼

[연재] 신도회 소식

부처님 전에 올리는 기도의 다리, 접수봉사팀

  • 입력 2025.07.01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조계사 일주문을 지나 왼편으로 들어서면, 기도 접수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1년 365일, 신도님들의 기도를 접수하여 부처님 전에 올려드리는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접수처의 모든 소임은 신도님과의 정성 어린 만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무슨 고민이 있는지, 어떤 소원을품고 계시는지 조심스럽게 귀 기울이며 발원문을 작성하여 신도님의 간절한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늘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기를 저희 또한 발원하며 정해진 날짜에 부처님 전에 올려 드립니다. 음력 새해 정초가 되면, 조상님들을 위한 다례재로 새해 첫 기도 접수가 시작됩니다. 이어서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연등모연이 이어지며, 부처님오신날 당일까지 신도님들의 소원을 담은 내용을 적어 연등에 달아드리고 있습니다.

매월 재일기도(신중기도, 약사재일기도, 미타지장영가기도, 관음재일 3일기도)는 조계사의 중심 기도입니다. 매월 끊임없이 이어지는 주요 기도이며, 신도님들께서 잊지않고 동참하시는 소중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매일 오후 2시에 봉행되는 2시기도 또한 매우 중요한 기도입니다. 연초에는 관음보살100일기도, 자비도량 참법기도, 수험생 학업성취기도 및 소원성취기도가 이어지며, 백중 기간의 영가를 위한 하안거 천도재 등 다양한 기도가 정성껏 올려집니다.

이 모든 기도는 접수처를 통해 접수되어 각 법당에 정성스럽게 올려집니다. 앞서 언급한 기도 외에도 생일기도, 생일 떡 공양, 영가 천도기도 등 당일 기도부터백일기도, 일년기도에 이르기까지 저희는 쉼 없이 접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도님들의 간절한 소원을정성껏 받들어 부처님의 성전에 올려드린다는 사명감으로, 신도님의 마음을 부처님께 전하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접수처 외의 다른 기도나 행사에 함께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신도님들과 집중해서 마주하며, 그 마음을 온전히 살펴 기도를 올리는 이 소임이 곧 저희에게는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가피 속에 모든 신도님들의 소원이 원만히 성취되어, 늘 만사형통하시고 나날이 행복하시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발원드립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접수봉사팀 선정화 이진순 (신도회종무지원법회)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