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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7월 13일(일), 대웅전에서는 법사이신 노전 정묵스님을 모시고 전각의례법회 법우님들과 함께 일요법회를 봉행하였다.
이날 스님께서는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라는 주제로 법문을 들려주셨다.
스님께서는 이 말이 곧 “공(空)의 이치와 같다”고 하시며 봉사자가 가져야 할 바른 마음가짐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봉사를 하다 보면 서로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 이는 봉사의 본질인 ‘상대를 받들어 섬기는 실천행’을 잊고, 서로를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서로에게 벽을 세우지 않고 진심으로 마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또한 스님께서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많은 일들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거나 감정에 휘둘려 판단하게 되면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오히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바른 해결책이 보이고 참된 앎이 자란다는 가르침으로 법문을 마무리하셨다.
우리는 종종 절에 가서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대학에 합격하게 해주세요”와 같은 소원을 빈다. 그러나 불교는 복을 비는 종교가 아니다. 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이 목적이며, 그 깨달음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타타타(tathata-)’다.
전각의례법회 법회장 법성화 홍순분 (신도회 전각의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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