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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영험한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

  • 입력 2025.08.01

재작년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코가 막히고 두통이 계속되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아도 차도가 없었고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갈 무렵, 저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딸이 조계사 불교기본교육을 권하였습니다.

그 인연으로 작년 9월, 기본교육 125기에 입학하게 되었고 담임을 맡으신 교육수행원장 덕산스님께서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수행의 중요성과 효험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서, 핵심적인 다라니 수행의 방법 세 가지를 일러주셨습니다.

첫째, 다라니를 정확히 외울 것.

둘째, 외운 후에는 가능하면 빠르게 독송할 것.

셋째, 1분 이내의 속도로 독송해야 망념(妄念)을 끊고 기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고 있었기에, 바로 세 번째 방법대로 빠른 독송을 실천하며 일상 속에서 기도를 생활화하였습니다. 그렇게 정진한 지 약 석 달이 지났을 무렵,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코에서 끈적끈적한 것이 나왔는데 휴지로 풀어도 코에 달라붙어 있어서 살살 잡아당겨 보았습니다. 납작한 국수처럼 생긴 모양의 것이 길이가 제 손으로 한 뼘 이상 되었습니다. 이후로 막혀 있던 코가 시원하게 열리고 머리가 맑아지며 오래도록 저를 괴롭히던 두통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그 순간 저는 마음속으로 깊이 외쳤습니다.

“아, 이것이 바로 신묘장구대다라니의 가피이구나!”

그때 느꼈던 환희심과 해방감은 지금도 선명하게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건강을 되찾아 경전 공부도 다시 이어가고 있으며 도량에 나아가 정성껏 예불과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작은 체험담이 누군가에게 신묘장구대다라니 수행을 시작하는 인연이 되기를 발원하며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올립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조계사 (신행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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