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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절하기, 조계사청년회가 함께해요
조계사청년회는 매년 대웅전에서 ‘집전 및 절하기 대회’를 개최해 지금까지의 수행 정진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충훈 청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제18회 집전및 절하기 대회를 통해 청년회 법우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나눔과 자비를 실천하는 축제의 장을 열자”라고 대회 시작을 알렸습니다.
노전 정묵스님께서는 “절의 기본은 정성”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올해 개최된 대회는 조계사 노전 정묵스님, 행사부국장이시자 청년회 지도법사이신 담운스님과 청년회 지도위원장, 집전교육 선생님,염불봉사단 단장님을 심사위원으로 모시고 진행했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대회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챌린지가 함께 진행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전자의 죽비에 맞춰서 108배를 올리는 참가자 한 명당 1만원씩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회적 도약이 어려운 자립 지원 청년들의 치료비로 기부되는 ‘절로 되는 기부 108배 챌린지’에 동참했기때문입니다. (사)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에서 후원하는 이번 챌린지에 조계사청년회는 약120명이 참가했습니다. 절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기부에 동참함으로써 생명존중의 의미를 생각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백여 명이 모여 진행한 108배가 100만원이라는 자비로 회향되는 순간, 법우들의 얼굴에 환희심 가득한 미소가 퍼졌습니다.
기부금은 7월 이달의 환자 이*영(32세)님의 치아 상실 치료비, 평화모자원을 위해 전달되었습니다.
집전대회에 참가한 법우는 “조계사청년회에 다니는청년불자로서 부처님께 올리는 절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거예요”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챌린지 동참 뿐만 아니라 집전대회 현장에서도 법우들의 수승함은 이어졌습니다.
“똑, 똑, 또르르르르” 대웅전에 울려 퍼지는 한 사람한 사람의 목탁 소리를 비롯해 오체투지 절하기, 지극한 마음을 다해 낭독하는 예불문 구절 등 개인전에서는 떨리는 목소리와 마음으로 저마다의 최선을 다해 임했다면,
단체전은 ‘옴 바라밀로 하나되는 예불부’, ‘한마음 한뜻으로 수행하는 참선부 일심’, ‘함께해요 사문부’, ‘마음으로 노래하는 찬불부’, ‘수행으로 하나 되는 생불부’, ‘청년회를 이끌 대학생부’등 저마다의 부서 구호를 씩씩하게 외치며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각 부서의 구호는 청년회 활동과 부서의취지를 담고 있는 문장으로, 외칠 때마다 소속감을주고 있기에 단합된 불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조계사청년회의 집전과 절하기는 단순히 잘한다 못한다 등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준비하고 참가하는 마음을 통해 불자로서의 모습을 돌아보고 행동을 점검하는 시간이 되어 청년불자들에게 새로운 수행 방법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행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화합의 기운 속에 하나되는 청년 불자의 역동적인 모습이 누군가에게 따뜻하고 힘 있는 응원 메시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계사청년회 회장 지안 이충훈 / 사무행정팀 (조계사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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