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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병오년, 조계사에서 전하는 행복

  • 입력 2026.01.01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다시 새해가 밝아옵니다.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으로, 병(丙)은 오행(五行)에서 불(火)을 나타내고 십이지(十二支)의 오(午)는 말을 의미하니병오년은 말띠 해 중에서도 ‘붉은 말의 해’가 됩니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은 이제 뒤로하고, 강렬한 불의 기운과 말의 역동적인 활력이 만나는 새해에는 새로운 변화와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보아도 좋겠습니다.
예부터 말은 사람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친숙한 동물이면서 큰 재산으로 대접받는가축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말과 관련된 속담이나 사자성어도 많은데, 그중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남이환경을 조성해줄 수는 있어도 본인이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는 뜻의 이 속담은, 자녀의 학습지도나 기업의 인사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상황에서 자주 빗대어 쓰이곤 하지요.
생각해 보면, 부처님 법을 전하는 일에도 이 속담을 대입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전법’의 기치를 세우고 더 많은 사람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자 종단은 물론 조계사를 포함한 일선 포교 현장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제아무리 좋은 말씀이라도 본인에게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없으면 결국 백약이 무소용일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스스로 부처님 제자 되기를 발심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의 발길을 조계사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여러 방안과 방법이 있을 것이지만 궁극적인 해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우리 신도 여러분이 조계사에 올 때마다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조계사에 오면 기도가 더 신심이 나고, 조계사에 오면 불사 원력이 더 크게 성취되고, 조계사에 오면 신행 봉사가 더 보람 있고, 조계사에 오면 불교를 배우는 시간이 더 즐겁고, 조계사에 오면 지역법회도반과 함께할 수 있어 더 정답고, 그래서 여러분의 얼굴에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면, 그 감정은 분명 여러분의 주위 사람에게도 전달되겠지요. 그러면 자연히 이런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조계사에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기나 보다. 나도 한번 가볼까?’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조계사도 변화를 준비 중입니다. 선명상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일상 속의 선명상을 생활화하는 것이 그 첫 번째입니다. 기본교육을 마친 새싹 불자들을 각 신도단체의 일원으로 품어 안아 신도조직의 성장 동력을 확대하는 것 또한 새해 조계사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대학생 법회를 활성화하고 전법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 대웅전 약사여래부처님께 새 금박 옷을 바쳐 여법하게 모시는것, 주요 절기마다 세시풍속 행사와 다채로운 템플스테이를 마련하는 것, 그 외에도 많은 변화가 예정되어 있으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모두 조계사의 한 해를 풍성하게 만들어 우리 신도 여러분이 더욱 행복하고 충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생각이니, 여러분께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조계사에서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주위에도 행복을 전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전법’입니다.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 (이달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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