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셔요. 교육수행법회장 소임을 보고 있는 호연 김경숙입니다. 교육수행법회는 작년 한 해는 “깨자! 깨자! 깨자!”라는 슬로건 아래 봉사와 정진을 해 왔습니다. 이 짧은 세 마디에는 봉사와 공부의 매 순간 되새겨야 할 마음가짐, 그리고 불교의 핵심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내가 옳다’는 아집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는지 마음속 선입견을 내려 놓으며,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으려는 수행의 지속성을 뜻합니다. 상대를 판단 분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뭔가 트러블이 있다면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음을 살피는 것. 이 모든 것이 곧 깨달음의 길입니다. 작년 한 해 우리의 기도와 봉사 활동에서 이 슬로건은 늘 중심이 되어 주었습니다. 불교대학, 불교대학원, 선림원 수업과 열린 대법회 강좌, 3000배 철야 용맹정진, 선지식 초청 참선대법회, 화엄성중 가피순례, 만발, 접수봉사 등 모든 자리에서 ‘일상의 깨어남’을 실천하고자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합니다. 수행은 특별한 순간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선택과 마음가짐 속에서 드러납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 잠시 멈추어 호흡을 들여다보는 그 순간까지—그것이 곧 수행임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교육수행법회는 ‘공부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며 다양한 강의와 프로그램 속에서 불교의 깊은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수행 실천법을 함께 공부함으로써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비추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강사님과 스님들의 가르침뿐 아니라 봉사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화합하고 공동체적 수행의 힘도 더욱 단단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공부와 수행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중도에 그만 두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깨자(선입견을 깨자)! 깨자(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자)! 깨자(깨닫자)!” 라는 외침은 흔들리는 우리의 마음을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게 하는 약속이 되어 주었습니다.
2026년의 교육수행법회는 을사년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더 실천적이고 더 따뜻하며 더 열린 수행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 중심 방향은 깨어 있음의 일상화, 배움의 확대, 함께하는 수행공동체의 발원입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늘 여러분의 삶에 충만하기를 기원하며, 새해에도 변함없이 함께 정진해 나가기를 서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