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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길을 함께 찾는 마음으로 지역법회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지난달 초(12/1~12/3) 조계사에서는 지역법회 활성화를 위해 북부·서부·남부·중부·동부 다섯 개 권역의 법회장님들과 32개 지역장님들, 그리고 신도지원단장 성해스님, 신도국장 담운스님, 신도국 종무원들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마련하였다. 그동안 각 지역에서 묵묵히 법회를 이끌어 오신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권역별로 공통적으로 논의된 것은 지역법회의 고령화였다. 만발공양간 봉사를 비롯해 여러 신행 활동을 꾸려오던 신도님들이 고령으로 인해 참여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현실이었다. 법회 참여율이 예전보다 낮아지고, 젊은 지역원이 새롭게 유입되는 경우도 많지 않아 지역 법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법회 장소에 대한 의견들도 있었는데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적은 의자가 있는 공간, 연세 있으신 분들이 접근하기 편한 엘리베이터가 있는 장소에 대한 선호는 신도님들의 신체 조건과 편의에 맞춘 환경이 필요하다는 중요한 메시지였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조계사에서 법회를 진행할 때보다 해당 지역에서 모임을 가질 때 인원 증가변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사찰 내·외부의 행사 참여가 많아 동참이 점점 어렵다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논의 속에서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역법회는 부처님 법을 일상의 자리에서 꽃피우는 공간입니다. 우리가 지금 겪는 어려움은 변화를 준비하라는 신호이며, 함께 길을 찾으면 새로운 인연도 반드시 피어날 것입니다.” 그 말씀이 모두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이날 간담회는 어려움만 나누는 자리가 아니었다. 각 지역에서 실천하고 있는 긍정적 사례와 따뜻한 변화의 움직임도 함께 공유되었다. 어떤 지역은 회향한 전임 지역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경험과 정성을 이어가고 있었고, 또 다른 지역의 지역장은 타 지역법회를 참관하며 운영의 좋은 점을 배우고 개선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새롭게 등록한 신도님들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하거나,이벤트 등으로 정착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 지역 사례도 들을 수 있었다. 새로운 방안으로는 ‘새법우 환영가(歌)’를 함께 부르며 환영해 주고, 법회 홍보 부스를 설치하여 지역과 신도들을 적극적으로 연결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며, 공유공간을 활용하여 법회를 진행하며 그 지역의 새로운 신도를 유입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 모든 노력들은 지역법회가 따뜻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서로 돕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지역법회가 맞닥뜨린 현실은 쉽지 않지만, 곳곳에서 새 숨결을 불어넣으려는 따뜻한 마음들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우리동네 조계사’ 지역법회가 일상의 자리에서 법을 배우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한결같은 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을 밝히는 소중한 발자취가 되고 있음을 깊이 되새기게 되었다.
신도국 (신도회 지역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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