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조계사보 칼럼
병오년, 부처님 자비와 지혜로 여는 사회법회 조계사 원심회 창립 37주년과 앞으로의 길
병오년, 부처님 자비와 지혜로 여는 사회법회

사회법회장 대경 박수정
존경하는 주지스님, 부주지스님, 단장스님, 국장스님, 그리고 신도총회장님을 비롯한 회장단과 조계사 불자님들 안녕하세요, 신도회 사회법회장 대경 박수정입니다.
지난 한 해 스님들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신심과 원력이 모여 우리 조계사 도량이 더욱 청정하고 향기로운 도량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도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마음 깊이 새기며, 모두가 평안하고 건강한 한 해를 맞이하시기를 발원합니다.
저희 사회법회 역시 초심을 잃지 않고, 수행과 봉사의 길에서 더욱 정진하여 불교 공동체 조계사의 밝은 미래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도 복덕이 충만하시고, 가족 모두 행복과 희망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계사 원심회 창립 37주년과 앞으로의 길
지난 11월 9일 조계사 내 원심회 법당에서 올해로 37주년을 맞는 원심회 창립기념법회가 열렸다.
1988년 11월, 장애인을 터부시하던 시절, 장애인 포교의 길을 열겠다는 원력을 가진 이들이 모였다. 장애인 포교에 뜻을 둔 스님과 청각장애인, 수어를 배운 비장애인들이었다. 이들이 장애인 포교의 황무지였던 불교계에 소외계층 포교라는 씨앗을 심은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원심회는 장애인들이 부처님 품으로 올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법회를 시작으로 불교수어 표준화, 불교수어 책과 CD 발간, 경전의 수어번역 작업까지 수행하는 마음으로 역사를 써갔다. 장애인 포교를 위해서는 장애인을 조력할 수 있는 수어통역사나 장애인 전문 포교사들이 있어야 한다. 수어교육을 받은 이들 가운데 수어통역 등 전문적인 활동을 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전문 포교사 자격을 취득한 청각장애인도 있다.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사업도 꾸준히 해왔다. 장애인 복지가 전반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시민단체의 활동에도 연대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하여 불교수어를 알리고 장애인 포교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원심회의 그동안 노력으로 청각장애인 포교의 기틀은 어느 정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원심회에는 청각장애인 전문포교사가 1명뿐이고, 수어통역사 등도 소수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계사의 지원으로 어느 정도의 운영은 되고 있지만 ‘운영비 확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장애인 포교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래서 불자들과 불교계의 인식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장애인 문제는 나와 관계없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마주할 나의 문제요, 내 주변의 문제라는 인식이다. 그리고 장애인 포교의 정도가 불교 포교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말이다. ‘쌍윳다 니까야(Samyutta Nika-ya)’에 보시의 공덕이 있다. 보시의 공덕으로 불사(不死)의 길을 열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보시의 공덕이 크다. 그렇다면 장애인 포교에 후원하는 보시 공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장애인 포교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간절히 요청해 본다.
* 조계사 원심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원심회
원심회 (신도회 사회법회)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