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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의 울림으로 여는 새해, 가야산 해인사로 신년 사찰순례를 떠나다

불·법·승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조계사청년회가 희망찬 2026년의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024년 불보종찰 통도사, 2025년 승보종찰 송광사를 거쳐, 2026년 조계사청년회는 3년 원력의 화룡점정을 찍을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로 향했습니다.
이번 순례는 삼보순례의 완성이자,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청년 불자들의 뜨거운 구도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삼보순례의 원력, 천 년의 지혜 속에서 회향하다
이번 순례의 주제는 ‘해인사에서 쉬다. 그리고 다시 살아나다’였습니다. 켜켜이 쌓인 세월만큼이나 깊은 가야산의 기운은 일상의 소음 속에 지쳐있던 법우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습니다. 1박 2일의 여정 내내 청년들의 얼굴에는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넘쳐 흘렀습니다.
학인 스님들과의 ‘톡톡(Talk Talk)’ 차담, 청춘의 고민에 답하다
정갈한 저녁 공양 후, 고요한 산사에 청년들의 활기찬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해인사 승가대학에서 수행 중인 여섯 분의 학인 스님들께서 법우들을 찾아주신 덕분입니다.
찻잔의 온기를 빌려 마주 앉은 법우들은 취업, 인간관계, 신행 생활 등 가슴 속에 품었던 진솔한 고민들을 쏟아냈습니다. 스님들의 명쾌하고도 따뜻한 조언은 청년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수행자의 삶과 청년의 열정이 교차하며 법(法) 안에서 하나 되는 감동적인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새벽예불과 명상, ‘진짜 나’를 비추는 멈춤의 시간
이른 새벽, 대적광전을 장엄하게 울리는 법고 소리에 맞춰 새벽 예불을 올린 후 청년회는 성철스님 부도탑으로 향했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큰스님의 사자후를 되새기며,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짧은 명상에 들었습니다. 고요함 속에서 스스로를 비추어 본 이 시간은 일상의 번뇌를 씻어내고 다시 살아갈 지혜를 채우는 소중한 ‘멈춤’이었습니다.
천 년의 장경판전(板殿)에서 마주한 부처님 가르침,
법보의 등불을 밝히다
이어진 법보(法寶) 순례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 앞에 선 법우들은 압도적인 경외감을 느꼈습니다. 수백 년 동안 변함없이 팔만대장경을 지켜온 장경판전의 신비로운 공기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후대에 전하고자 했던 수행자들의 지극한 원력을 온몸으로 체득했습니다.
세상 속으로 정진하는 당당한 주인공이 되리라
1박2일의 여정을 마치고 해인사를 내려오는 법우들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맑은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잘 쉬었고, 이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라는 활기찬 외침 속에는 법보의 지혜로 내면을 채운 청년 불자의 당당함이 서려 있었습니다.
삼보순례의 원력을 원만히 회향한 조계사청년회는 이제 각자의 삶이라는 수행처로 돌아갑니다. 해인사에서 얻은 법보의 울림을 등불 삼아, 세상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주인공이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청년회장 지안 이충훈·사무행정팀장 유리화 김형민 (조계사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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