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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감사와 공경의 마음으로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면 조계사 곳곳은 설렘과 정성으로 가득해집니다.
지장법회제사팀에서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서툴기만 했지만, 팀장님과 여러 도반님들의 따뜻한 도움 덕분에 부처님의 생신을 함께 준비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만큼은 모든 전각의 부처님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해 공양을 올리자는 발원으로 시작되어, 팀장님께서는 도반님들 모두가 함께 마음을 보탤 수 있도록 공양물 준비를 세심하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각자 떡, 과일, 케이크, 꽃 등 맡은 공양물을 정성껏 준비할 수 있었고, 대웅전을 비롯한 모든 전각을 돌며 각각의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렸습니다.
대웅전과 여러 전각을 차례로 돌며 부처님 전에 올린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법당 안에 계신 신도님들과 도반님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생신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지만,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저마다의 발원을 담아 기도하기 마련이지만, 그날만큼은 제 소원보다 부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마음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목소리로 축하 노래를 부르던 모습, 촛불이 환하게 빛나던 법당의 풍경, 그리고 모두의 얼굴에 어색하지만 수줍게 번지던 미소는 제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법연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그날의 경험을 통해 부처님을 향한 공경과 감사의 마음이 곧 수행의 시작이라는 소중한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본받아 하루하루 정진하는 불자로 살아가고자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지장보살님께서는 “지옥이 텅 비지 않으면 성불하지 않겠다”는 큰 원력으로 중생을 구제하겠다고 서원하셨습니다. 우리 또한 이러한 원력을 본받아 고통받는 이웃을 살피고,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밝히는 보살행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뜻을 새기며, 모든 이들의 삶에 지혜와 자비의 등불이 환히 밝혀지기를 발원합니다.

정념주 유정안
지장법회제사팀 정념주 유정안 (신도회 전각의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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