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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흰 돌과 검은 돌, 마음을 돌아보다 <2026 하안거 결제법문>

  • 입력 2026.07.01

하안거 결제일인 5월 27일, 선림수행원에서는 교육수행원장 덕산스님을 모시고 석 달 동안의 정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결제 소참법문이 있었습니다.

원장스님께서는 청나라 한림박사 위중달의 저승 체험담을 통해 마음으로 짓는 선업과 악업의 중요성을 설해 주셨습니다. 염라대왕 앞에 놓인 검은 돌은 악업을, 흰 돌은 선업을 의미했는데, 위중달은 검은 돌이 더 많았음에도 흰 돌의 무게가 더 무거웠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위중달이 백성들의 고통을 걱정하며 임금의 무리한 토목공사를 만류했던 진실한 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그의 간언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백성을 위하는 자비로운 마음이 큰 공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스님께서는 악업은 단지 큰 잘못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와 질투, 미움과 같은 마음에서도 비롯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반대로 남을 이해하고 돕고 배려하는 마음은 흰 돌을 쌓는 일이며, 수행자는 늘 자신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정진 중에는 나쁜 망상, 좋은 망상, 특별한 영향이 없는 망상이 일어나는데, 무엇보다 마음을 잘 다스려 화두와 수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공덕이 될 수도, 악업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대중생활 속에서도 늘 자신의 마음을 먼저 살펴야 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정진 자체가 해탈을 향한 도업을 쌓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며 수행에 힘쓴다면 훗날 “도를 닦는 일에 종사했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법문 말미에는 다음과 같은 게송이 낭송되었습니다.

 

한 생각 마음이 청정하면

온 세계가 청정하니

시끄러운 사바세계가 곧 적멸의 도량이다.

백 년의 탐욕으로 허송세월하지 말고

오직 이 석 달간 정진 공덕을 닦을지어다.

 

이어 새로 부임한 교육국장 현암스님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현암스님은 통도사 강원을 거쳐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으며, 미얀마에서 4년간 위빠사나 수행을 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과 함께 배우고 정진하는 도반이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결제 법문은 마음으로 짓는 업의 무게와 진실한 한 생각의 공덕을 깊이 되새기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염라대왕 앞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위중달의 이야기는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다시 점검하게 만들었습니다. 저 또한 석 달 동안 마음을 더욱 살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도업을 이루기 위한 정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선림수행원 동문8기 자행 김기정 (신도회 교육·수행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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