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보 칼럼

[연재] 신도회 소식

함께 밝힌 연등, 함께 피운 청춘

  • 입력 2026.07.01





 


 

불기 2570(2026)년의 봄, 조계사청년회 법우들이 두 달 동안 도량에서 흘린 땀방울이 마침내 종로의 밤하늘과 부처님오신날의 도량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지난 6월호에서 준비 과정 자체가 수행이자 축제였음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그 노력이 어떤 결실로 이어졌는지 나누고자 합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세상에 전하기 위해 함께 걷고, 춤추고, 봉사했던 청년 법우들의 빛나는 5월을 돌아봅니다.

 

1부. 종로를 수놓은 은빛 발걸음 : 세 가지 색으로 빛난 연등행렬

지난 1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연등행렬을 앞둔 조계사청년회 법우들의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올해 조계사는 전체 행렬의 마지막 순서를 맡았고, 청년회는 연희단, 반야행렬단, 장엄등 이운팀으로 나뉘어 각자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우아한 미소로 세상을 밝히다, ‘연희단’

초승달등과 연꽃등을 든 연희단은 밝은 미소와 경쾌한 율동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달간 갈고닦은 호흡은 완벽한 공연으로 이어졌고,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서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전했습니다.

 

심장을 울리는 청춘의 비트, ‘반야행렬단’

반야행렬단은 전통 바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퍼포먼스로 청년 불교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보였습니다. 힘찬 군무와 강렬한 리듬은 종로 거리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며 젊고 활기찬 불교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묵묵한 헌신으로 중심을 잡다, ‘장엄등 이운팀’

대형 장엄등과 108장엄등을 이운한 법우들은 행렬의 중심을 든든히 지켰습니다. 체력과 팀워크가 요구되는 역할이었지만 서로의 호흡을 맞추며 조계사 행렬의 위엄을 완성했습니다.

 

2부. 자비와 지혜를 가슴에 달다 :보랏빛 봉축 리본과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의 감동은 5월 24일 부처님오신날 본 행사로 이어졌습니다.

 

1만 번의 손길. 감사를 품고 시간을 담은 ‘보랏빛 리본’

올해 봉축 리본은 자비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지혜를 상징하는 푸른색이 어우러진 보라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청년회 법우들은 약 1만 개의 리본을 직접 만들었으며, 청년회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이라는 문구를 담아 의미를 더했습니다.

 

화합의 상징이 된 리본, 내빈들의 가슴에서 빛나다

부처님오신날 새벽부터 청년 법우들은 참배객들에게 리본을 달아드리며 축복과 환영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봉축 법요식에는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주요 인사와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했으며, 모두가 같은 보랏빛 리본을 달고 합장하는 모습은자비와 화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도량 곳곳을 채운 청년의 헌신

청년회는 리본 달아드리기뿐 아니라 관불의식 안내, 체험부스운영,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청년 법우들은 밝은 미소와 책임감으로 도량을 찾은 이들을 맞이하며 봉사의 기쁨을 실천했습니다.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연등을 밝히는 일은 세상을 밝히는 동시에 자신의 마음속 불성을 밝히는 일입니다. 함께 연습하고, 함께 걷고, 함께 봉사했던청년회 법우들의 시간은 가장 아름다운 수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각자의 바쁜 삶 속에서도 도량으로 달려와 마음을 모은 청년들. 함께 웃고 땀 흘리며 만들어 낸 연대감은 진흙에 물들지 않는 한 송이 연꽃과도 같습니다. 청년이 묻고, 청춘이 답했던 가장 눈부신 5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함께한 모든 조계사청년회 법우들께 깊은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보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청년회장 지안 이충훈·사무행정팀장 유리화 김형민 (조계사청년회)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