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행법회는 지난 10월 4일, 교육수행지원단장 덕산스님, 교육국장 현암스님과 함께 신도 43명이 참여한 가운데 밀양 정각사에서 ‘동동촉촉, 차와 함께하는 사찰음식 한마당 문화순례’를 진행했습니다.
‘동동촉촉(洞洞燭燭)’은 매우 공경하고 삼가며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을 뜻합니다. 이번 행사의 이름에는 정성을 다해 손님을 맞이하고 음식을 나누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찰음식은 불교의 수행과 공양을 위해 사찰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음식 자체를 단순한 식사가 아닌 수행의 한과정으로 여기며, 생명을 해치지 않는 불살생(不殺生)과 절제, 감사의 정신을 실천하는 데 의미를 둡니다.
고즈넉한 정각사에서 열린 이번 문화순례는 단순히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는 자리를 넘어, 정성껏 마련한 사찰음식을 나누며 공양과 수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정갈한 사찰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돌보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며 서로의 수행 경험과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정성스럽게 올린 육법공양은 참석자 모두의 마음을 경건하게했습니다. 이어 대웅전에서는 교육수행지원단장 덕산스님의 법문을 듣고 선명상에 참여하며,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육국장 현암스님은 “차와 음식은 모두 수행의 연장선에 있다”며 “이번 순례를 통해 정각사의 맑은 기운을 받고, 일상에서도 깨어 있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순례의 여정은 밀양 표충사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표충사에 들러 주지스님의 귀한 소참법문을 듣고, 일상에서 마음을 어떻게다스리고 수행을 이어갈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찰음식의 유래와 정신을 배우고, 육법공양을 통해 공양의 의미를 되새기며 수행의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여정이었습니다.
차 한 잔의 여유와 정갈한 공양, 그리고 스님들의 법문까지. 이번 문화순례는 몸과 마음을 맑게 하고,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감사와 정성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습니다. 변화와 비움은 수행의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새로운 깨달음과 지혜가 들어설 자리가 생깁니다. 차를 마시고 음식을 나누는 소박한 순간에도 깨어 있는 마음으로 자신을 살피며, 비움 속에서 참된 충만함을 발견하는 삶을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