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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화엄성중 가피순례를 마치고

  • 입력 2024.03.01


2024년 1월 19일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화엄성중 가피순례의 시작을 축하하듯 맑은 날씨에 첫발을 내디뎠다. 주지스님과 여러 스님을 모시고 나도 중부지역 신도들과 함께 5호차에 탑승하여 오전 8시 30분에 첫 번째 순례지인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대덕사로 향하였다. 차내에서는 의식순과 화엄경 약찬게, 사찰순례시마다 날인받을 104위 신중님 도상을 합철한 책자와 화엄경 약찬게가 인쇄된 목도리를 받았다. 나누어 주신 떡과 물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화엄성중 가피 기도 의식을 진행하였다. 오전 9시 30분경 대덕사에 도착하였다. 나누어주신 순례단 파랑모자와 목도리를 하고 주지스님과 스님들께서 앞장서시고 이어서 104위 신중번을 든 신도들과 그 뒤를 따라서 반갑게 맞아 주시는 대덕사 신도들과 스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절 내로 들어섰다. 

이어서 미륵대불전 앞에서 단단한 기도 의식과 대덕사 주지스님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대덕사는 자승스님이 창건하신 사찰로 오래되어서일까 이곳저곳 신축과 개축을 해야 할 듯 보였다. 다행히 용인시에서 도심포교사찰로 지정이 되어 현재 대웅전 불사 모연을 접수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기도 시간과 사찰 내 순례 시간을 가졌다.

미륵대불전 앞에서 가까운 친척의 아픈 이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사찰 내를 둘러보었다. 원불전과 삼성각이 있다. 대웅전 내 우측 하단에는 자승스님의 사진이 놓여 있어서 나도 자승스님의 서방정토 극락세계 왕생발원을 드리며 삼배를 올렸다.

대웅전 옆 마당에서는 대덕사 불자님들이 일찍부터 우리 신도를 맞이하느라 맛있는 떡과 다과, 식혜, 쌍화차 등을 정성껏 준비해 주셔서 우리들은 따뜻한 정을 듬뿍 받고 환송을 받으면서 두 번째 순례지인 용인 문수산 법륜사로 이동했다. 우리 순례단을 맞이하는 법륜사 사찰의 모습이 너무나도 웅장하고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어서 대덕사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사찰 내 모든 전각은 신양식으로 지어졌는데 대웅전 앞에 삼층석탑이 자리잡고 있다. 이 삼층석탑은 이덕문 거사님이 가정집에 있던 것을 법륜사에 이운 보시한 것으로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경기도 문화재 자료 145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조계사에서 보지 못한 디지털 보시함이 눈에 들어왔다. 대웅전에서 주지 원명스님께서 직접 진행하신 화엄성중 기도법회 후 법륜사 주지스님께서 법문을 하셨다.

법륜사는 수덕사 말사로 비구니 스님들이 계시고 비구니 상륜스님이 1996년 서울 삼각산 승가사에서 정진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현몽하고 10년 뒤인 2005년에 문수산 자락에 창건하였는데 이곳 지형이 연꽃이 아름답게 핀 곳에서 선인들이 고요히 잠겨있는 형국이라하여 “연화반지 선지 단좌형”이라고 하며 대웅전은 아(亞)자 복계형으로 백두산 홍송과 금강송·육송을 사용하였고 석가모니 부처님과 문수보살·보현보살 화엄성중상 등은 최고 품질의 익산 황등석을 사용하였으며 본존불은 석굴암 부처님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와 뛰어난 예술성으로 조성되었다. 

법륜사 주지스님께서는 2014년 8월 17일 만일기도를 입재하여 결사를 하였으며 앞으로 중부권 내에서 법륜사가 관음성 지로 거듭나기를 발원하신다고 하셨다.

“내가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하고 공덕을 신장시키는 일”이라고 법문하였으며 끝으로 “만사형통 전법합시다.”를 크게 강조하셨다. 주지 원명스님께서는 오늘 화엄성중 가피순례에서 우리 불자들은 104위 신중번을 들고 뜻깊게 시작하였으며 순례때마다 발원제자는 나 본인으로 내가 먼저 기뻐야 한다, 내가 깨닫고 내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 하셨으며 104위 신중을 온전한 모습으로 재현하는 목표를 가지고 순례를 시작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법문하셨다. 

법회 후 사찰 내를 두루 돌아보면서 각자소원하는 바 정성껏 기도를 드렸다. 대웅전·극락보전·평생위패 봉안당·관음전·조사전·삼성각·용수각·적묵당·요사채·연화지 등의 당우를 두루 갖춘 규모가 매우 크고 무척 아름다운 사찰임을 알 수 있었다. 

비구니 스님들이 계시는 법륜사에서는 사찰음식 템플스테이도 진행하고 있다. 사찰에서 준비해주신 떡국 공양을 맛있게 먹고 따뜻한 차로 몸을 데웠다. 마지막 과정에 화엄성중님 1위 대예적 금강성자님과 2위 청제재 금강신장님 도상에 화엄성 중 가피순례 날인도 받았다. 주지스님과 함께 하신 스님들, 많은 신도들이 함께한 시간이었는데 부처님의 크나큰 가피로 아무런 사고도 없었고 너무도 감명 깊고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날씨도 너무나 청명하여 주지스님과 함께 하는 화엄성중 가피순례 첫 발디딤을 함께 축하해 주었던 하루였다. 다만 우리 중부본부에서 중부지역과 서대문지역, 파주지역 불자님들이 함께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3월에 예정된 2회차 가피순례에는 꼭 함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은평지역 실상행 최경순 (신도회 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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