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 인사말
천년의 불사
우리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먼저 축원으로 가피의 문을 열어 봅니다.
참 아름다운 계절이고 무척 설레는 달입니다. 우리 조계사 불자님들의 마음 또한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첫 문을 열었습니다. 초록의 싱그러움과 꽃들의 향기로움으로 우리 조계사 불자님들의 마음이 평화로워지기를 기원합니다. 조계사의 5월은 모든 날이 환희로움으로 가득한 달입니다. 우리 불자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계사는 여러분께 가장 편안한 도량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 오시는 발걸음도 전생의 인연처럼 편안했으면 좋겠고 오래 다니셨던 분들도 여전히 편안한 도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계사 도량의 하늘은 연등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의 마음에 따라 그 그림들이 다 다르게 보일텐데요. 보다 아름다운 그림으로 가슴에 새겨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정성을 다해 함께 기도드리겠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즈음하여 우리 불자님들은 누구를 위해 불을 밝힐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연등이 아니라 나와 인연이 있는 여러 사람을 떠올리며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기도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새로운 문화를 적립하고 만들어가는 것도 포교의 지름길입니다. 타 종교의 크리스마스처럼 부처님 오신 날도 새롭게 태어나는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불기 2567년 조계사 도량등 표어는 ‘천년을 세우는 열암곡 부처님’입니다. 과거 천년의 불사, 미래 천년의 불사를 위해 경주 열암곡 마애불을 일으키는 결사에 우리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열암곡 부처님의 모습을 보며 5cm의 기적이라고들 이야기하지만 넘어진 세월 동안 기적 아닌 순간이 있었을까요? 우리 조계사 불자님들이 한마음 내어 주시는 정성에 열암곡 부처님은 서서히 일어나 우리 앞에 우뚝 서시리라 믿습니다. 천년의 불사를 우리가 함께할 수 있어서 커다란 의미가 있고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마음 보태기에 우리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우리 조계사 신도회의 천년세움 바자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었습니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 올 해 부처님 오신날 봉축 표어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조계사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우리 조계사 도량에 오셔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 소중한 인연이 되길 기도합니다. 특히 3대가 함께 하는 하하하 가족노래자랑과 동자승 삭발수계식, 등만들기 마당에 동참 하셔서 뜻깊은 시간 갖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행사내용 확인하시고 즐거운 5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조계사는 한분 한분께 정성을 다하는 도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도량이 되고자 사부대중이 힘을 합쳐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우리 조계사 도량에는 나보다도 남을 위한 연등이 더 많이 달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도 환희심이 나는 불심으로 충만한 도량이 되길 바랍니다. 고마운 이웃과 친구들을 위해 등을 밝혀 주시고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위해 등을 밝혀 주십시오. 그 공덕으로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할 것입니다.
가슴으로 하는 신앙
천년의 불사
등불 밝힌 마음을 선물하세요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희망의 씨앗을 심는 달
토끼의 공양
나눔은 행복
국화 단상(斷想)
기도의 공덕
회화나무 꽃잎을 쓸며
비울수록 맑아지는 샘물처럼
우란분절은 베푸는 날
더불어 함께 하는 숲을 보며 배우자
나누면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