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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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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관음전에서 결혼식 열려

  • 입력 2015.08.22
  • 수정 2024.06.02

▲ 8월 22일 토요일 조계사 관음전에서 신랑 이형기 님과 신부 이희주 님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8월 22일 토요일 조계사 관음전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즐거운 일이라도 있는 듯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해 보였다. 이날 관음전에서는 한 쌍의 커플이 화촉을 올렸다. 신랑 이형기 님과 신부 이희주 님이 화려한 결혼식을 마다하고 이날 관세음보살님 앞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것이다.

 

결혼식은 삼귀의례 후 부주지 담화 스님의 고불문 낭독으로 여법하게 시작했다. 고불문 낭독은 불교 혼례에 있는 특별한 의식으로 전생의 인연으로 남편이 되고 아내가 되어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됨을 부처님과 조상에게 알리는 일이다.

 

맞절 후 두 사람은 관세음보살님께 헌화하였다. 신랑은 꽃 다섯 송이, 신부는 두 송이를 관세음보살님께 올렸다. 부케 대신 부처님께 꽃을 올리는 헌화는 <본생경>의 선혜선인(善慧仙人, 석가모니 부처의 전신)과 구리선녀가 혼인을 약속하고 각각 꽃 다섯 송이와 두 송이를 연등부처님에게 바친 것에서 유래했다.

 

담화 스님은 주례사를 통해 “힘들게 맺은 인연인 만큼 서로 소중히 간직하고 배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잘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주지 담화 스님의 혼인서약이 이어지자 신랑, 신부의 앞날을 축복하는 하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조계사는 불자 예비부부를 위해 관음전을 활짝 열어놓았다. 법당에서 불교 의식에 맞춰 여법하게 예식을 올릴 수 있다. 스님에게 주례를 부탁할 수 있고 바로 옆 만발식당에서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으로 피로연을 할 수 있다. 서울 중심에 위치해 편리한 접근성도 장점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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