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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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대학, 대학원 졸업식
강한 추위를 이겨낸 들판의 보리 싹은 희망을 대변하고 학업을 이수한 졸업은 또 다른 시작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향한 출발선임을 이야기한다.
지난 2월 3일 오후 3시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불교대학.대학원 졸업식이 부주지 토진스님과 사중스님, 졸업생 등 관련내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불교대학생 117명과 대학원 50명이 졸업한 이날 행사는 교무국장스님의 사회로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되었는데 부주지 토진스님은 축하와 격려사에서 불교대학 지대방에 올려진 졸업생의 '설레임으로 시작된 대학생활을 뒤돌아보며 졸업의 아쉬움을 표현한 시' 한 편을 낭송하시며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화가는 마음의 생각을 캔퍼스에 그리고 조각가는 심혈을 기울여 생각을 모양으로 만들 듯, 우리 불교대학.대학원 졸업생들은 배움, 그것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조각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의 깨달음을 포교하고 원력을 세워 열심히 신행생활을 하여 행복과 즐거움을 이웃과 나누는 일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삶, 더 좋은 공부를 하는 자세로 살자라고 말씀을 하셨다.
신도회 수석부회장 박진실행님과 총동문회장 조중현(운수)씨는 축사에서 국제화 시대에 보조를 맞추는 발전과, 서로 아끼고 보듬는 도반이며 보시와 봉사의 자세를 이어가는 불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이 있었다.
불교대학 졸업생을 대표로 김기화(무애화) 백완섭(광덕), 대학원졸업생 대표로 김기섭(용경) 윤성희(정인)이 성취와 기쁨이 가득 담겨 있는 졸업장을 받았다. 이어진 학업과 신행생활 봉사 우수자의 시상식에서 카메라로 담고 펜으로 쓰며 동영상으로 조계사의 크고 작은 일들을 생생하게 전해준 미디어팀의 모동신(원본)거사가 영광스러운 대학원 원장상을, 일년 동안 불교대학 총학생회장으로 봉사와 신행생활을 한 조남선(법진)거사가 학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신도회장상에 김선희(도안심) 김은숙(선정행) 총동문회장상에 유현주(자비심) 노희자(보리화) 관음공덕상, 문수지혜상, 보현정진상, 지장원력상, 바라밀상 등이 이어져 수상자들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대학원 졸업생 대표로 모동신(원본.55)씨의 초심을 잃지 않고 신행 봉사에 게으르지 않는 불자로 거듭나겠다는 졸업사에 이어 전 대학총학생회장 조남선(법진.55)씨는 희망과 감동을 주는 도반으로 남겠다고 했으며, 새로운 임기에 들어간 17대 총학생회장 이남출(백월.50)씨는 선배님들이 다져 놓은 기틀 위에 조계사 불교대학이 서울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는 불교대학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불교대학 총학생회의 깃발과 선물전달식을 끝으로 합창단의 은은한 축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서운함과 새로운 희망으로 대웅전은 잠시 술렁임 속에 졸업식은 막을 내렸다.
인생에 있어 배움이란 끝이 없다. 순간 순간이 출발점인 셈이다.
이번 졸업생 중에 최고령은 1928년생, 80세이고, 최연소 생은 1982년생 26세이다.
세월을 뛰어넘는 열정으로 학업과 봉사로 수행 정진 하는 졸업생들을 만나 보았다.
대학원을 졸업하는 신각현(덕인. 67) 조용우(봉불심.64)부부 불자는 봉사와 보시를 생활화 하며 배움이 좋아 계속 청강생으로 남아 부처님의 깨달음에 더 가까이 가겠다고 했다. 반야법회에서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조용우 불자는 농사로 직접 지은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을 간식으로 챙겨주는 인자한 어머니 모습으로 주위에 인기가 많다.
김선희(도안심. 50)씨는 기본교리 지도법사스님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아 불교대학에 입학하여 봉사부장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신도회 사무처에서 봉사도 하게 되었는데 대학원까지 마치게 되어 기쁨이 크다고 말하며 앞으로 봉사와 신행생활을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찬불가교실에서 노래를 가르치는 유현주(자비심. 33)씨는 찬불가 교실을 신설, 노래 배움으로 건강한 신행생활 유지하는 신도를 보면서 보람을 얻는다고 했으며, 조계사의 불교 교육이 불교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윤성희(정인. 47)요가교실 강사는 요가의 좋은 점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의 수련을 생활화, 신행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며, 대학원은 끝없는 경전공부와 도반과의 어울림, 삶의 자극제역활을 하는 교육장이라 보람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불교대학 졸업자 손양호(정진. 66) 심혜진(법연화. 66)씨는 동갑내기 부부불자인데, 한꺼번에 깨우침을 얻는 것이 아니라 가랑비에 옷이 젖듯 천천히 스며들어 신심을 두텁게 하고 배우면서 달라지는 모습이 뿌듯하여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했다.
선종섭(환회행. 77)불자는 만발봉사 보살님이란 칭호를 달고 다니는데,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는 봉사활동과 사회복지학 공부가 참 재미있었다며, 빙긋이... 참 미소가 아름다운 불자이다.
최오규(성진.64)씨, 3천배 용맹정진에서 1시간의 목탁소리로 진행한 기억이 뿌듯하다며, 목탁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신행생활로 좋은 도반과의 인연 공부를 계속 하겠다고 했다.
부처님의 깨달음으로 향하는 학구열들이 대단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대학원으로 진학, 청강생으로라도 계속 남겠다는 졸업생들의 의지에서 한국불교의 미래가 밝아옴을 느낄 수 있었다.
::: 2008학년도 조계사 불교대학 · 대학원 신입생 모집 :::
■ 접수기간 : 2007년 12월 24일(월) ~ 2008년 2월 22일(금)
■ 접수 및 문의 : 조계사 교무국 (T. 720-1390)
이메일접수 : jogyesa111@naver.com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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