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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불자의 올바른 마음가짐

  • 입력 2004.04.14
  • 수정 2025.05.10

심여공화사 (心?工畵師)

능화제세간 (能畵諸世間)

오온실종생 (五蘊?從生)

무법이부조 (無法而不造)

 

마음이라는 것은 화가와 같아서

능히 모든 세간을 그려내는데

오온이 마음따라 생겨나서

무슨 법이나 짓지 못하는 것이 없다

 

 

이 게송은 사바세계를 무대로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삶의 그림을 그리고 어떤 작품을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한 것인가를 말한 것입니다.

심외무위물(心?無爲物)이라. 마음밖에 한 물건도 없다는 뜻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은 마음을 쫓아서 이곳 조계사 법당에 앉아 계십니다.

우리는 어떤 삶이 가장 잘 사는 삶인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요즘 우리는 어떤 것이 올바른 가치관인지 혼돈이 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바세계라는 개념은 고통받는 세상이라 하는데,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만 요즘은 너무도 어려운 때입니다.

화엄경에서 말씀하신 일체유심조(一體唯心造)를 생각하면서 모든 것은 마음으로 짓는 것이고 마음 밖에 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마음 단속을 잘 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불자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일까요.

첫 번째는 외도나 사견을 믿지 않아야 합니다.

외도란 삿된 신앙, 또는 교주 중심으로 되어 있는 신앙을 말합니다.

바른 신앙이란 어떤 것일까요.

옳고 그른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판단해서 바른 신앙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두번째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삶, 도리를 다하고 계행을 잘 지키는 것이 불자들의 마음가짐이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데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45년 동안 설법을 하셨는데 우리는 부처님 법을 만난지가 45년이 넘는 분도 물론 계시겠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부처님 가르침에 귀 기울이며 살아오지 못하며 그리고 부처님 말씀을 다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처님 법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이니까 부처님법을 배우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네 번째는 상대의 나쁜 행위를 보면서 그 행위를 비난하기보다는 그 모습을 보는 다른 사람들도 짜증이 나겠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그 모습을 반조하여 자기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이익중생이라 했습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철 종정스님께서 전에 내린 교시가 지계청정(持戒??), 화합애경(和合愛敬), 이익중생(利益衆生)입니다.

중생께 이익된 삶.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원봉사가 활성화되는 삶을 말합니다.

그래서 21세기는 더불어 함께 잘살기 운동이 바로 불교운동 입니다.

 

여섯번째로 부처님께서 주장하셨던 불교의 목적인 상구보리하화중생입니다.

위로 깨달음을 얻어 중생제도하라는 것은 바꿔서 이야기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한 글자로 표현하면 능력을 말합니다.

능력은 경제력도 능력이요, 알고있는 지식도 능력이요, 건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러한 능력을 가진 것을 상구보리라 합니다.

하화중생은 중생을 교화하는 큰 차원이지만 그것을 다시 바꿔서 이야기하면 자원봉사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만이 누리자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고통을 함께하고 즐거움을 함께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중생을 구제해서 생사 해탈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불우한 이웃에게 다가가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또 힘들어하는 때에 격려해주고 용기를 잃지 않게 해주는 등 큰돈들이지 않아도 조금만 마음을 내서 하면 얼마든지 하화중생의 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불교는 믿음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행이 종교이기 때문에 믿음을 가짐과 동시에 수행 정진해야 합니다.

 

일곱 번째는 성전의 부처님과 불탑을 공경하라.

우리가 항상 부처님을 우러러 찬탄하듯이 다른 사람을 부처님처럼 공경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덟 번째는 다른 사람들도 진실 된 삶을 내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나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바른 삶을 살수 있도록 계도하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삶이 바로 올바른 불자들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홉 번째는 네가지 법에 의지하여 수행하되 과욕을 부리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네가지 법이라는 것은

의법불의인 依法不依人 - 부처님법에 의지하고 사람에 의지하지 말라.

의의불의어 依義不依語 - 뜻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말라

의지불의식 依智不依識 - 지혜에 의지하고 지식에 의지하지 말라

의요의경 불의불요의경 依了義經 不依不了義經 - 경전에 의지하고 경전이 아닌 것에 의지하지 말라.

조계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입니다. 금강경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면서 무소유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열 번째는 법을 행하면서 지나친 욕심을 내지말라.

마음으로부터 탐욕스런 마음을 내지말고 집착하지 말고 애착을 끊어 버리라는 내용입니다.

 

열한 번째는 바른 생각으로 살아가되 아첨하지 말라.

우리나라사람은 아첨을 잘 합니다.

권력있는 사람에게는 아첨하고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은 멸시하면 우리 불자들의 마음가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전생의 업에 의해서 지위가 높낮이가 있는 것 일뿐이지 누구나 똑같은 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꾸미고 다니는 사람이 위대한 것이 아니고 깊은 마음자리가 위대하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고 말씀 드립니다.

 

열두 번째는 차별성을 내지 말고 평등심으로 실천하라.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이라 했습니다.

부처와 중생과 그 마음 셋은 차별이 없다는 뜻입니다.

부처와 중생도 차별이 없는데 하물며 인간과 인간 관계사이에 차별심을 내서는 안되겠습니다.

 

열 세 번째는 남을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불교를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여서 살아가야 하는데 예를 들어서 '앞집 가계가 생겨서 내가 하는 장사 잘 않되는 거야' 하면서 상대를 원망하고 또 나의 불행은 너 때문이다 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것은 제대로 불교를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한 악연을 만나는 것도 내가 전생에 지은 업이기 때문에 그것도 받아들일 줄 아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상대를 원망하기보다는 내 운명을 자신이 열어 가는 것이니까 더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악연도 선연으로 바꿔 놓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열 네 번째 공덕 쌓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덕 짓는 일은 화합애경(和合愛敬)이라고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께 효를 다하고 자상한 어버이로서 자녀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삼귀의를 실천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심으로 섭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관세음보살은 32응신을 나투어서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다가갑니다. 여러분들이 모르셔서 그렇지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이 관세음보살입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용기를 주면 그것이 바로 관세음 보살입니다.

여러분들도 관세음보살로 화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다가가서 그들에게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보현행원에서 광수공양이라 했듯이 넓게 공양할 줄도 알고 나만이 아니고 모든 중생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는 부처를 이룰 수 있는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중생을 벗어나지 못할까요.

마음을 맑고 아름답게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음만 부처님 마음으로 돌아가면 바로 부처가 되는 것인데 우리는 항상 번뇌 망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중생이기 때문에 많은 잘못을 저지르는데 그러한 잘못을 바로잡는 길 즉, 불성을 만드는 다섯가지 공덕이 있습니다.

우리가 부지런히 수행을 하고 정진을 하는 것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마음이 바로 정근심으로 하열한 마음을 바로 잡는다.

부지런히 노력하는 자세로서 게으름을 피우는 것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함께 해야 합니다.

 

첫번째로 아침에 눈을 뜨면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하고 하루를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십시오.

그것이 어색하면 내가 오늘 하루 내가 관세음보살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관세음보살' 하십시오.

저녁에는 잠자기 전 기도가 중요합니다. 잠들기 직전에 적어도 관세음보살 10번만 찾고서 주무세요.

그러면 잠자는 동안에 관세음보살님이 잠재된 의식과 마음에 머물러 계십니다.

잠자기 전 기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녁 기도는 참회기도를 하세요.

중생이기 때문에 아차하는 순간에 중생심이 발동해서 잘못 살고 생각이 여러 가지를 일으킴니다.

저녁에는 하루를 참회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몸으로 뜻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부처님께 참회합니다. 내일은 다시 그 잘못을 번복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참회발원기도를 하세요.

아침에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지으면  그런 것들이 매일매일 부지런히 정근심을 일으켜서 그러한 게으름을 타파하는 마음을 갖는게 중생심을 바로 잡는 길입니다.

 

두 번째는 모든 일에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면 남을 경멸하는 아만심을 바로 잡게 한다.

상불경 보살님이 뭐라고 하며 다니셨습니까?

‘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이 부처를 이룰 분이기 때문입니다.’하면서 남루한 거지에게 조차도 사람만 보이면 그렇게 밀씀하시며 다니시는 겁니다.

그래어 어느 거지가 자신이 그런 처지에 있으니까 나를 하대하고 그러는가 보다 하면서 상불경 보살님을 몽둥이를 들고 쫓아 다닙니다.

그렇게 쫓기어 도망다니면서도 '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이렇게 말을 하고 다니셨답니다.

그래서 상불경 보살님도 부처님께 수기를 받습니다.

이와같이 남을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경멸하는 마음을 가지면 않됩니다.

상대입장을 생각하면서 농담도하고 말을 해야 합니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한말이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반야의 지혜로 망상과 집착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네 번째는 세속의 시비를 정확하게 분별할 줄 아는 지혜인이 되어야 합니다.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할 줄 알아야 참다운 법에 대한 비방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대비심으로 말미암아 중생을 사랑하는 자비로운 생각이 평등하기 때문에 우리는 잘못을 끊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모든 중생을 사랑하는 동체대비사상과 자비로운 생각이 앞서면 평등한 마음으로 바꿔지는 것입니다.

반야로 불법을 성취하고 대비심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열반경의 여래장 사상을 생각해야 합니다.

일체중생 실유불성사상은 모든 생명체는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축생으로 태어나고 있을 뿐인 날아가는 저 새도 불성을 가지고 있는데 하물며 사람은 더 말할 나위도 없는 것입니다.

중생을 업신여기지 않고 부처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불자가 되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성불 하십시요.

 

정리: 수정화 (조계사 보도부 법문녹취팀)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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