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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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장 초청 대법회 / 지환스님
“세존께서 도솔천을 떠나기 전에 이미 가비라 왕국에 태어남이요, 마하부인의 모태에서 나오기도 전에 중생을 다 제도하여 마쳤습니다. 이 도리를 아시겠습니까? 이 도리를 안다면 이것으로 끝났습니다. 이 도리 속에 오늘 법문의 핵심이 다 들어있습니다.”
11일, 조계사에서는 1천여 명의 사부대중들이 모인 가운데 ‘간화선 중흥을 위한 선원장 대법회’ 여덟번째, ‘참다운 행복의 삶을 위한 선 수행의 요체’를 주제로 조계종 기본선원장 지환스님의 법문이 있었다.
지환스님은 ‘나는 왜 불교를 믿고 참선수행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분명한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인간의 존재 목적은 ‘행복’이며, 진정한 행복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 방편이 바로 참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심(信心)과 발심(發心), 수심(修心)을 올바른 참선수행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항목으로 제시하고, 신심과 발심, 수심에 덧붙여 간절하게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지환스님은 “깨닫겠다는 욕심마저 버려라.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가면 된다. 계속 가다보면 길이 나온다. 이것이 나날이 좋은 날이다. 오직 부처님 말씀 믿고 참다운 행복을 찾아가라. 부처의 길을 가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꾸준하게 수행하라.”는 말로 법문을 마쳤다.
겨우내 메말랐던 은행나무에도 어린잎이 돋았다. 작고 여리지만 은행잎의 모양을 온전하게 갖고 나오는 것이 늘 신기하고 대견하다. 존재의 실상, 존재의 참모습은 그렇게 이미 우리 안에 갖추어져 있는 것이리라.
나날이 좋은 날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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