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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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성도재일 맞이 용맹정진 기도 봉행

26년 1월 25일(일) 오후 8시 성도재일 용맹정진기도가 봉행되었다.
불기 2570년 성도재일을 맞아 조계사는 1월 25일 오후 8시, 대웅전에서 성도재일 맞이 용맹정진 기도를 봉행했다.
성도재일 용맹정진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성도(成道)의 의미를 되새기고, 수행자로서의 결심과 전법의 원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기도는 명종 5타로 시작해 신도회 임원들의 육법공양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주지스님의 봉행사가 진행됐다. 봉행사에서는 성도재일의 의미와 불자로서의 실천에 대한 당부가 전해졌다.
사부대중은 한글 금강경 봉독과 상원결사 108배, 선명상 실참 명상 정진을 통해 수행에 임했다. 또한 성철 큰스님의 음성 법문을 통해 “눈을 뜨고 보면 죽음도, 윤회도, 전생도 없다. 오직 금생만 있다”는 가르침을 들었다.
이후 신도총회장의 발원문 봉독과 석가모니불 정근이 이어졌으며, 부주지 스님의 인사말씀을 끝으로 법회는 회향됐다.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의 봉행사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 스님은 봉행사에서 인도 성지순례의 경험을 바탕으로 용맹정진과 수행자의 결심에 대해 설했다.
"날씨가 춥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인도의 지금 날씨는 춥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죽을 각오로 고행하셨으나 정각을 이루지 못하자 큰 결심을 하십니다. 네란자라 강에서 목욕을 하시다가, 기진맥진해 떠내려갈 뻔한 위기에서 수자타의 우유죽 공양을 받으신 일화는 유명합니다. 당시 함께 수행하던 이들은 이를 두고 타락했다며 떠나갔으나, 부처님께서는 '뼈와 가죽과 살이 썩을지 언정 무상정득정각을 얻기 전까지 결코 일어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나는 생사윤회의 길을 헤매며 이 집을 지은 자가 누구인지 찾아다녔으나 얻지 못했노라. 태어나고 또 태어나는 것은 참으로 고통이었노라. 집을 짓는 자여, 나는 이제 너를 보았노라. 너는 이제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라. 서까래는 부서졌고 대들보는 내려앉았노라. 이제 내 마음은 형성된 것들을 떠나 모든 갈애가 사라진 경지에 이르렀노라'라고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하셨습니다.
저는 세계 여러 성지를 순례하며 기쁨을 느꼈지만, 화려한 전각 하나 없이 벌판만 남은 인도의 팔대성지에서 오히려 더 큰 환희심을 경험했습니다.
마음이 변하면 육체적 감각이 변하고,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법입니다.
오늘은 부처님께서 마지막 장애를 넘고 새벽별을 보며 깨달음을 이루신 날입니다. 깨달음이 없었다면 부처님의 탄생도, 설법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의 용맹정진기도는 단순히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부처님께서 남기신 가장 큰 유산은 윤회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그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입니다. '불법을 완벽히 깨달은 뒤에 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각자가 느끼고 아는 만큼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수행을 함께 나누는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조계사 부주지 탄보스님
조계사 부주지 탄보 스님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날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그 은혜와 가르침을 바탕으로 복된 삶을 기약하고, 내세까지 외롭지 않을 복을 짓는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통해 모든 살아 숨 쉬는 존재가 광명의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언어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이러한 습을 받아들일 때 부처님의 제자로서 복된 삶을 살고, 내 삶과 내 주변의 삶을 정토로 밝혀 나갈 수 있습니다.
무거운 당구공과 깃털 중 어느 것이 먼저 떨어질지 생각해 보면,당연히 당구공이 먼저 떨어지지만 진공 상태에서는 무거운 당구공과 가벼운 깃털이 동시에 떨어진다고 합니다. 모든 물체는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그 조건이 바로 인연법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나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어떻게 지혜롭고 자비롭게 변화시켜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형상에만 집착해 머물러 있지 말고, 법당을 벗어나 삶 속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한 지난날을 참회하고, 밝고 지혜롭게 살겠다는 발심을 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이 삶이 불보살님의 가피와 화엄성중의 가호 속에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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