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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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과 심정섭 심정섭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상임이사가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조계사(주지 담화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7월 23일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민모(36) 씨에게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민모(36) 씨는장 천공과 신장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현재 주 3회 투석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몸은 여전히 지쳐 있고, 앞으로도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건설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던 그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 앞에 일터도, 일상도 잃고 말았다.
민모 씨는 2024년 한국에 입국했다. 미혼인 그는 미얀마에 계신 부모님의 외아들이다. 한국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하며 번 돈은 고향의 부모님께 보냈다. 타국에서의 생활과 노동은 고됐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면 버틸 수 있었다.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2025년 중반쯤이었다. 처음에는 배가 자주 아팠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았고, 올해 3월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 두 달 뒤 복통이 심해지며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는 심각했다. 장에 문제가 생기며 일부를 절제하고 다시 연결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후 의료진은 신장 기능도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투석 치료가 시작됐고, 현재도 주 3회 투석을 이어가야 한다. 계속되는 구토 증상으로 추가 검사를 받던 중 장에 구멍이 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민모 씨는 응급수술까지 받았다.
치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민모 씨는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기운이 많이 빠져 있고, 몸은 쉽게 피곤해진다. 계속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만큼 정기적인 병원 치료도 불가피하다. 앞으로 치료비가 얼마나 더 들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병원비다. 지금까지 발생한 병원비는 약 2000만 원에 이른다. 갑작스러운 입원과 수술, 투석 치료가 이어지면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 쌓였다.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는 일은 막막하기만 하다.
민모 씨가 가장 걱정하는 사람은 미얀마에 있는 부모님이다. 자신만 바라보고 있을 부모님께 아프다는 소식을 전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일하며 부모님을 돕고 싶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치료비 걱정을 안게 됐다. 몸이 아픈 것보다 부모님을 더는 도울 수 없다는 생각이 그를 무겁게 짓누른다.
그럼에도 민모 씨는 치료를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몸이 조금이라도 회복되면 다시 일하고,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그는 “도움을 전해줄 이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삼보의 공덕으로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신장질환과 장 수술을 겪고, 투석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한 이주노동자가 치료비 때문에 또 다른 절망에 놓이지 않도록 불자들의 자비의 온기가 절실하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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