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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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과 김형규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대표가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주지 담화 원명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8월 28일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만줄라(42) 씨에게 후원금 4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가 대신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스리랑카 출신 크리스토퍼 만줄라(42) 씨는 신장암 진단을 받은 뒤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수술은 무사히 마쳤지만 치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몸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병원비 부담도 날로 커지고 있다. 스리랑카에 있는 아내와 두 아들의 생계를 책임져온 가장에게 병마는 가족의 삶마저 멈춰 세운 깊은 고통이 됐다.
만줄라 씨는 2013년 11월 한국에 입국했다. 이후 약 13년간 건설현장과 각종 아르바이트를 오가며 생계를 이어왔다. 한국에서는 홀로 지내면서 수입의 대부분을 스리랑카에 있는 아내와 17세, 13세 두 아들에게 보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가족에게 그의 노동은 일상을 지탱하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몸의 이상을 처음 알아차린 것은 한국의 한 스리랑카 사찰에서 마련한 무료 진료를 받으면서였다. 가슴 통증과 목의 불편함, 잦은 소변, 복통과 소화불량이 계속됐고, 2025년 5월 정밀검사 끝에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 가족을 돕기 위해 한국에 온 그는 ‘암’이라는 말 앞에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충격에 빠졌다. 이후 치료는 계속됐다. 2025년 8월 위내시경 검사와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CT 검사에서 왼쪽 신장의 이상이 확인됐고, 결국 만줄라 씨는 올 2월 신장암 수술을 받았다. 퇴원 후에도 약물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발 위험이 있어 3개월마다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도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소화불량과 복부 팽만, 통증이 이어지고 있으며 잦은 배뇨와 하복부 통증에도 시달리고 있다. 식사 후에는 불편함이 더욱 심해지고, 통증 탓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치료와 검사 일정이 계속되면서 소득 활동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치료비다. 지금까지 지출한 병원비만 2000만 원에 이른다. 앞으로도 검사와 약값 등으로 2000만 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내와 두 자녀는 물론 부모님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만줄라 씨에게 치료비는 혼자 감당하기 벅찬 짐이 되고 있다.
투병 소식을 접한 가족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아내와 두 아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수시로 연락해 그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큰아들은 아버지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어린 둘째는 심각성을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한다. 만줄라 씨는 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장으로서 곁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미안함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막막함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만줄라 씨는 삶의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는 “가장 큰 바람은 병을 이겨내고 다시 건강한 삶을 되찾는 것”이라며 “몸이 회복되면 다시 일해 가족을 돌보고, 사찰에서 봉사하며 불사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신장암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만줄라 씨가 병원비 때문에 치료를 멈추지 않도록 불자들의 따뜻한 자비가 절실하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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