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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 입력 2022.08.30
  • 수정 2024.02.29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8월 30일(화) 미얀마에서 온 민팡씨 가족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4백만 원을 전달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8월 30일(화) 미얀마에서 온 민팡씨 가족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4백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가 대신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미얀마에 온 이주노동자 민팡(31)씨는 가난하지만 성실한 부모님 덕에 구김살 없이 자랐고 학업도 마칠 수 있었다. 학교를 졸업한 민팡씨는 비료 공장에 취업했다. 열악한 작업환경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래도 어려운 살림에도 자신을 지원해 준 부모님에게 보답하고 싶어 열심히 일했다. 그러던 중 한국에 있는 학교 선배로부터 이곳에서 일하자는 연락이 왔다. 부모님을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돈을 벌어 미얀마로 돌아와 편히 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5년 3월 한국에 도착한 그가 처음 취업한 곳은 전라남도의 한 상추농장이었다. 일이 힘들어 일과를 마치면 바로 곯아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래도 월급 한 번 밀리지 않았고, 가끔 보너스도 받았다. 꼬박 5년을 상추농장에서 일했다.

 

부득이 농장을 떠나야 했던 그는 자동차 용품, 라바텍 공장 등을 전전했다. 월급은 형편없었다. 돈을 못 받는 달도 있었다. 그러나 언제 해고될 지 모르는 비정규직이기에 참고 또 참았다. 그러다 구미로 이동했고, 다시 정규직으로서의 삶을 살수 있었다.

 

일자리를 옮긴 지 5개월, 어느 날부터 가슴이 아프고 숨이 가빠 오기 시작했다. 동료가 가슴을 움켜쥐고 숨을 헐떡거리는 민팡씨를 발견했다. 급히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치료를 받지 않고 약만 처방받았다. 그러나 병은 깊어갔다. 숨이 제대로 안 쉬어지는 날도 늘어갔다. 이대로 죽을 수 있겠다 싶어 종합병원으로 이동했다.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간질성 폐 질환이었다. 손상된 폐조직은 회복되지 않을뿐더러 간질성 폐 질환은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자가호흡마저 어려워지자 결국 산소호흡기를 달았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호흡기에 의존하며 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언제까지 병원 신세를 져야할지도 모른다. 늘어나는 건 병원비뿐. 민팡씨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불자들의 자비 온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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