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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 입력 2024.03.22
  • 수정 2024.04.16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 스님과 김형규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대표가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 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3월 22일(금) 스리랑카에서 온 드라하(49)씨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4백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가 대신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드라하(49) 씨는 2006년 한국에 들어왔다. 1년 동안 어렵게 모은 돈으로 스리랑카에 돌아가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그로부터 6년 뒤, 드라하 씨는 2012년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쳇바퀴처럼 반복된 고단한 일과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고향에서 자신만을 기다리고 있을 가족 생각이었다. 약간의 생활비를 제외하곤 모두 고향으로 보냈다.

 

하루하루 고단함의 연속이었지만 부모님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에 보람도 가졌다. 한국생활이 익숙해지자 그는 자신보다 더 어렵고 딱한 사정을 가진 이주민들까지 챙겼다. 언어, 문화 모든 것이 낯선 외국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소개해주고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 병원비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려워지고 임금을 받지 못해 끼니를 거르는 일도 잦았다. 설상가상 스리랑카 현지 상황도 급격히 악화됐다. 2022년 4월 스리랑카 정부는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의료장비와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해 병원의 응급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시설이 마비됐다. 물가가 폭등해 드라하 씨의 단순 아르바이트로는 부모님 약값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부모님은 여든을 넘겼고, 이젠 시력까지 나빠져 누군가의 도움 없이 끼니조차 챙기기 어렵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무릎과 어깨에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을 것이라 여겨 파스만으로 통증을 견뎌왔다. 그의 걸음걸이를 이상하게 본 주위 사람들이 서둘러 병원에 가보라며 권유했지만 공장 특근을 미룰 수 없었다. 집에 들어가려는 순간, 미처보지 못한 문앞 빙판에 미끄러졌다. 정신이 아득했고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검사결과, 넘어지면서 어깨에 복합골절이 생겼고, 신경과 혈관도 큰 손상을 입었다. 무릎엔 이미 물이 차있었다. 특히 어깨뼈는 심하게 벌어져 금속나사를 박고 찢어진 근육들은 봉합수술을 해야했다. 무릎은 더 심각해 염증으로 물이 차 관절까지 위험한 상황이었다. 응급수술이 끝난 후 정신을 차렸을 땐 오른쪽 팔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에게 청구된 병원비는 1000여 만원이다. 당장 모으기 힘든 금액일 뿐더러 최소 생활비만 제외하고 모든 월급을 고향에 보낸 탓에 수중엔 남은 돈이 없다. 

 

소식을 접한 동료 노동자들과 다문화불교연합회장 담마끼띠 스님의 도움으로 일부 병원비를 납부했지만, 이젠 남은 돈이 없어 3개월의 월세, 휴대폰 요금도 밀려있다. 어깨는 의료장비의 도움으로 30도가 겨우 올라간다. 병원에선 팔이 완전히 올라갈 때까지 치료를 받야아 한다고 당부했다. 통원치료를 받는 지금, 병원에 갈때마다 약값조차 부담스럽다.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경제위기에 처해있는 스리랑카에서 드라하 씨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한국에 남아 치료를 받고 일을 해야 생계와 가족을 보살필 수 있는 처지다. 불자들의 자비 온정이 간절하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70-4707-108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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