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법회행사

불기2567(2003)년 백중49일 기도 원만회향

  • 입력 2023.08.30
  • 수정 2024.07.24

 

 

조계사는 하안거를 마치며 백중 49일 기도를 회향했다.

조계사는 8월 30일(음력 7월 15일) 백중(우란분절)을 맞아 백중 49일 기도를 원만 회향했다. 백중은 하안거를 마치며 스님들께서 자자(自恣)를 하는 날인 음력 7월 15일에 지옥에 떨어진 조상을 구하기 위해 갖가지 음식으로 재를 올리며 선망부모와 조상의 넋을 기리는 등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

 

오전 9시부터 일주문에서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대령·관욕, 상단불공에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백중 49일 기도 회향 법문이 이어졌다.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문에서 “오늘 백중을 맞아 49일 동안 재를 지내고 오늘 마지막 천도의식을 지내게 되는데 그동안 기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하안거 해제이기도 해서 회향 천도의식을 행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유의의 세계를 욕계, 색계, 무 색계라고 하는데 욕계에는 6개의 하늘이 있고 색계에는 18천, 무색계에 4개의 하늘이 있습니다. 우리가 새벽에 종을 28번 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중략) 우리가 사는 이곳은 남섬부주라고 합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너무 작아서 안 보이듯이 작은 존재로 살고 있는데 남섬부주에서 수미산 입구까지 가려면 철위산을 지나고 함수해를 넘어가야 하는데 그 산 하나 높이가 은하수의 높이라고 합니다. 

 

육신으로는 갈 수 없고 무엇으로 가야 하냐면 마음으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에 걸림이 없어야 합니다. 걸림은 장애 즉, 탐진치 삼독심이지요. 기도하는 것은 모두 복을 지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육바라밀 수행을 해야 합니다. 절에 와서 백중재를 지내고 기도하는 게 모두 육바라밀 수행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집착이 가득하면서 수행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업이 있으면 아무리 노력하고 해도 안 되는 것이지요. 모양만 명예와 돈을 가졌지 자기가 가진 업은 그대로입니다. 아무리 재벌도, 큰 명예를 가졌다 하더라도 고업은 그대로인 것입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업, 존경받는 지위라도 본인이 갖고 있는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과 명예 같은 것은 다 인연에 맡기고 업장소멸을 위한 수행을 해야 합니다. (중략) 

 

여러분들이 만약 지금 간다면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질까요? 삼선도(수라, 인간, 천상)로 갈까요? 자신 있게 ‘나는 삼선도로 갈 거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욕계·색계·무색계의 28천은 여러분의 마음에 있습니다. 삼독심에 가려 있어서 그게 안 보이는 것입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오늘 백중 회향기도 정진 공덕으로 여러분들의 업장이 모두 소멸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마음을 잘 다스리고 육바라밀 행을 잘 실천하기 바랍니다.”라고 참석대중을 격려하며 백중 회향의 의미와 업장소멸을 위한 수행정진을 강조했다.

 


이어서 관음 시식을 모두 마친 신도들은 부모은중경 인경을 정대하고 스님들을 따라 연꽃이 만개한 도량을 따라 돌며 소전 의식을 진행하였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소전의식을 마치고 “오늘은 전국선원에서, 토굴에서 스님들께서 90일 동안의 안거를 마치는 해제 날입니다. 갓 스무 살 된 젊은 스님이 ‘나는 마음을 깨치진 않고는 결코 이 집 밖을 나가지 않겠다.’라고 원을 세우고 집 주위에 작은 철조망을 치고 지금도 정진하고 계시는 젊은 스님이 계십니다. 

 

팔순 노구에 팔백 고지에서 혼자 나물과 풀뿌리를 뜯어서 혼자 밥을 해서 드시며 정진하는 노스님도 계시고 근 삼십 년째 나는 부처가 돼서 나가겠다고 등을 땅에 대지 않고 정진하는 80이 된 노스님도 계십니다. 이런 스님들이 계시는 한 한국불교는 희망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조계사 가족들도 불교를 믿는 여러분 신앙에 자부심을 가지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49재 백중 막재를 맞아 백중 49일 동안 그 뜨거운 햇살에도 견디시며 정진 잘 하셨습니다. 

 

9월 3일 용흥사에서 생명살림 방생법회를 통해서 마지막 회향을 잘 마치시길 당부드립니다. 오늘 여러분께서 기도한 공덕으로 여러분 가정에 늘 웃음꽃만 피고 행복하고 기운이 넘치는 그런 가정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여러분! 기도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회향의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하안거 회향 생명살림 방생법회는 오는 9월 3일(일) 담양군 용흥사에서 봉행한다. 용흥사는 드라마 ‘동이’로 알려진 영조대왕을 낳은 숙빈 최 씨의 기도 영험담이 전해오는 대한불교조계종 18교구 백양사의 말사이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소전 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