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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 입력 2024.01.31
  • 수정 2024.02.29

조계사 부주지 탄보스님과 김형규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대표가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조계사 부주지 탄보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1월 31일(수) 스리랑카에서 온 시란(42)씨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4백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가 대신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2010년, 고향에서 가족과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던 시란씨 가족에게 화가 닥쳤다. 시란씨의 부모님이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버지는 다리 불구가 된 채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어머니는 끝내 눈을 감았다.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아버지의 치료비는 점점 늘어만 갔고, 과일과 채소만 판매해서는 감당할 수 없었다. 생계를 위해 형은 사우디로, 시란씨는 한국으로 떠났다.

 

시란씨는 직업훈련을 거쳐 충북 진천의 유압 싱크대를 만드는 프레스 공장에 취직했다. 700kg의 힘으로 누르는 프레스에 철판을 넣는 반복 작업이 이어졌다. 안전장치가 없는 업무 환경에서 시란씨의 왼손 중지가 프레스에 짓눌렸다. 3개월의 치료 끝에 복직할 수 있었으나 이내 곧 그만두게 됐다.

 

시련은 또다시 찾아왔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던 2018년 겨울, 난로에 언 발을 녹이다 깜박 잠이 들었다. 동상 때문인지 발가락에 감각이 없었고, 깨어났을 때는 큰 화상을 입은 뒤였다. 거무튀튀한 물집으로 흉진 발을 부여잡고 병원에 찾아갔을 땐 발가락을 절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믿을 수 없었지만, 절단할 수밖에 없었어요. 왜 자꾸 제게 이런 일만 일어나는지 세상이 원망스러웠어요. 월급을 받는 족족 아버지에게 송금했기에 제 치료비를 마련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잃지 않았어요. 금세 다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죠. 그런데 골수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병이었던 당뇨도 심해지기 시작했어요.”

 

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갔으나 나을 기미가 없었다. 계속 곪아가는 상처에 치료 담당 교수님은 무릎 아래 절단을 권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약값을 감당할 수 없었던 시란씨는 지난해 11월 절단 수술을 받았다. 의족 사용을 위해 친구의 도움을 받아 업체에 계약금 20만 원을 입금했다. 남은 140여만 원을 추가 입금해야 하지만 더 이상 수중에 남은 금액이 없어 친구의 집에서 하루 한 끼만 먹으며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시란씨가 가냘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불자들의 자비의 손길이 간절하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725-701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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