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법회행사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 1000일, 세상의 평안을 위한 1천일 기도 회향

  • 입력 2025.06.23
  • 수정 2025.06.26

6월 23일(월)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취임 1000일, 세상의 평안을 위한 1천일 기도 회향식이 봉행되었다.

 

6월 23일(월) 오전 9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 1000일, 세상의 평안을 위한 1천일 기도 회향식이 봉행되었다.  회향식은 세상의 평안을 위한 108배 기도정진과 한국불교 역사문화 기념관 피해 복구 기금 전달식, 총무원장스님의 회향말씀,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회향말씀을 전하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저의 부덕과 경책으로 인해 발생한 국제회의장 화재 사고는 지금도 깊은 자책으로 남아 있습니다. 화재로 인해 큰 불편을 감수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종단의 안전 체계와 공간 운영에 있어서도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전국의 신도 여러분께서 따뜻한 격려와 너그러운 기다림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인연과 공덕을 돌아보면 지난 1000일은 참으로 숨 가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불교가 살아야 이 나라 국민의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대에 부합하는 전법의 방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절실함을 느꼈습니다”고 회고했다.

 

이어 “ 물질과 효율 중심의 사회 속에서 사람은 점점 자신조차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수행과 자비의 종교인 불교는 ‘선명상’을 통해 해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지역의 특색에 맞춘 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템플스테이와 연계함으로써, 사찰이 국민적 수행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친 이들에게는 쉼과 치유의 공간을, 한국 불교에는 새 출발의 주춧돌을 마련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 우리는 AI 기반의 초지능 문명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전통과 경전, 선어록 등 방대한 불교 지혜가 존재하지만, 아직 디지털화되지 않은 것이 많고, 대중에게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라며 “AI 학습 기반을 마련해 불교의 지혜가 미래 세대의 언어로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과 전법의 수단을 함께 혁신하는 중대한 전환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불교 콘텐츠의 디지털 전략과 AI 전법 시스템, 스마트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종합계획을 공개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국 불교가 직면한 인구 구조 변화와 관련해서도 스님은 “출가자 감소와 고령화, 불자 수의 감소는 서로 맞물려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라며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문화 콘텐츠와 퍼포먼스를 통한 접근, 그리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출가의 의미를 새롭게 전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진우 스님은 “이 모든 노력을 하나의 말로 표현하자면, ‘내가 살기 위해 너도 살아야 하고, 너의 행복이 곧 나의 깨달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교는 언제나 자기 수행과 이타행을 함께 실천하는 길이며, 자타가 함께 성불하는 자타일시성불(自他一時成佛)의 이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라며 “지금이야말로 종단과 사찰, 스님과 불자,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 위기와 가능성의 길목에서 저는 종단의 방향을 더욱 분명히 세우고, 불교의 미래를 정성껏 가꿔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라고 회향사를 말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복구 기금 전달식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