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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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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 입력 2025.07.25
  • 수정 2025.08.10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과 김형규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대표가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가므게(36) 씨에게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와 마하위하라 사원 수디라 스님, 가므게 씨의 친구 마링가 씨 부부가 참석했다.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가므게(36) 씨의 친구 마링가 씨는 가므게 씨의 상황을 전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누구보다 성실했고 따뜻했던 친구가 중환자실에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가므게 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한국으로 향했다. 현지에서 받는 본인의 월급, 형과 누나의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2018년 한국에 도착한 가므게는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절단 작업을 맡았다. 낯선 땅, 낯선 언어, 가족을 향한 그리움 속에서도 ‘그리움조차 사치’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공장 기숙사에 머물며 허리띠를 졸라맸고, 가족에게 한 푼이라도 더 보내기 위해 주말과 휴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 그 결과, 180만 원이던 월급이 250만 원까지 올랐다. 가므게 씨는 월급 중 170만 원을 매달 고향으로 송금했다.

 

가므게 씨는 일터에서는 성실했고, 삶의 자리에서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한국에 있는 스리랑카 친구들의 고민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들어줬고, 그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며 손을 내밀었다.

“누군가 힘든 이야기를 꺼내면, 가므게는 조용히 그의 손을 잡고 따뜻한 눈빛을 보냈어요.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한국에 온 지 7년.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던 가므게 씨가 사고를 당한 때는 4월 말이었다. 가므게 씨는 그날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오후 늦게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나섰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도로를 달리던 중, 옆에서 나오는 차량과 충돌했다.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가므게 씨의 머리는 땅으로 떨어졌고, 그 충격으로 헬멧은 산산조각 났다.

곧장 아산충무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두개골 골절과 뇌 손상으로 가므게 씨의 의식은 희미해졌다.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호스로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버티고 있다.

 

청구된 병원비는 5000만 원에 달한다. 그중 2000만 원은 납부했는데, 1300만 원은 가므게 씨가 모은 돈이고, 700만 원은 스리랑카 친구들이 급하게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도 3000만 원은 미납 상태고,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소식은 고향 가족에게도 전해졌다. 직접 곁을 지킬 수 없는 가족들은 매일 사찰에서 아들이자 동생인 가므게 씨가 하루빨리 깨어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가므게는 우리에게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더 간절히, 진심으로 그의 회복을 기도하고 있어요. 부디 기적이 일어나 예전처럼 함께 웃으며 지내기를 바랍니다. 제 친구 가므게를 도와주세요.”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절단 작업을 맡았던 가므게 씨는 월급의 대부분을 고향의 어머니와 형, 누나에게 송금해왔다. 그러던 중 올해 4월 말, 교통사고로 인한 두개골 골절과 뇌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호스로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고향 가족과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가므게 씨의 쾌유를 기원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있지만, 미납된 병원비와 함께 갈수록 늘어나는 치료비가 큰 걱정이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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