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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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과 김형규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대표가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주지 담화 원명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8월 25일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타망 채링 댜와(52) 씨에게 후원금 400만 원을 전달했다.
댜와 씨는 한국에 온 뒤 의류공장과 불상 제작 공장에서 일하며 번 돈 대부분을 가족에게 송금했다. 그러나 잇따른 임금 체불과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떠난 아내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결국 지난 6월,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한 그는 ‘비대상성 간경변증(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밀린 병원비와 앞으로의 치료비가 그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댜와 형은 간경화가 심해 최소 3개월 동안 일할 수 없어요. 현재로선 병원비와 향후 치료비가 걱정입니다. 일을 쉬는 동안 네팔에 있는 딸에게 교육비를 보낼 수 없으니, 이 점도 마음을 짓누릅니다.”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타망 채링 댜와(52) 씨의 친척 동생 타망 걀첸 씨는 댜와 씨의 상황을 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2009년 결혼한 댜와 씨는 2011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얻었다. 세상 모든 부모가 그렇듯, 그 역시 딸에게 뭐든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네팔의 열악한 상황에서 가족을 부양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 무렵 댜와 씨는 “한국에서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가족을 고향에 둔 채 2012년 8월 한국행을 택했다.
입국 후 댜와 씨는 의류 공장에 취업했지만, 임금 체불로 인해 직장을 옮겼다. 댜와 씨는 새로운 직장에서도 열심히 일했다. 160만 원의 월급 중 100만 원을 고향으로 송금했고, 본인은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공장 기숙사에서 지냈다. 심신은 고되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컸지만, 전화로 듣는 딸의 목소리가 버팀목이 됐다.
2020년, 댜와 씨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네팔에 있던 아내가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충격과 절망이 밀려왔지만, 딸을 생각하면 주저앉을 수 없었다. 우선 급한 대로 딸을 고향 누나 집에 맡기고 “아빠가 돈 많이 벌어 학교도 보내주고, 원하는 것은 뭐든 사주겠다”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새로 옮긴 불상 공장도 사정이 나빠지며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그럴 때마다 생활고와 딸에 대한 걱정, 아내로 인한 상처가 더 커졌다.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어졌고, 댜와 씨의 몸을 갉아먹었다.
올해 6월, 일이 터지고 말았다. 댜와 씨는 갑작스런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진단 결과는 비대상성 간경변증(간경화)이었다. 의사는 댜와 씨에게 “3개월간 일해선 안 된다”며 절대 안정을 당부했다. 퇴원 후 청구된 병원비 700만 원 중 200만 원은 그동안 모은 돈으로, 150만 원은 한국에 있는 네팔 친구들의 돈으로 해결했다. 나머지 350만 원도 걀첸 씨와 네팔 친구들이 대납하기로 했다. 결국, 500만 원은 댜와 씨가 갚아야 할 돈이 됐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이다. 한 번 내원할 때마다 최대 20만 원의 병원비와 6만 원의 약값이 든다.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한 약 복용이 필수이지만, 댜와 씨의 형편으로는 그마저도 감당하기 어렵다. 고향 가족들이 그의 상황을 알게 된 점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 특히 자신을 걱정하는 딸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미고 눈물이 흐른다.
어린 딸, 병원비 걱정에 자신의 몸조차 돌볼 여유가 없는 댜와 씨는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다.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 딸을 잘 키우고 싶었던 가장의 꿈이 흔들리고 있다. 댜와 씨가 하루 빨리 건강과 희망을 되찾는 데 불자들의 자비온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사)일일시호일. 070-4707-108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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