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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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년 백중49재 기도 회향
불기 2569(2025)년 9월 6일(토) 조계사 대웅전 기단에서 백중49재 기도 회향이 봉행되었다.
불기 2569(2025)년 9월 6일(토) 조계사 대웅전 기단에서 백중49재 기도 회향이 봉행됐다. 법회는 오전 9시 범종 7타를 시작으로, 영단 대표 헌향, 대령·관욕, 극락세계를 향한 발원문 봉독, 대표 위패 관욕 및 이운, 상단불공, 축원, 백중 회향 극락 발원문, 신도회 고문 부촉식, 주지스님 법문, 관음시식, 소전 순으로 진행됐다.
백중(우란분절)은 하안거를 회향하며 지옥에 떨어진 조상을 구하기 위해 재를 올리며 선망부모와 조상의 넋을 기리는 등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 스님은 백중 천도재 법문에서 “영가님 관욕(목욕)하기 전에 시원한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 하늘이 감동을 해서 법비처럼 비가 내렸나 봅니다. 우리가 오늘 모신 영가님들이 정말 깨끗하고 향기롭게 극락세계로 갈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봅시다. 그렇게 믿으면 그게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중 입재부터 6재, 그리고 오늘까지 고생하신 스님들께 박수 한번 보내주세요.”라며 함께한 스님들과 신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스님의 염불 소리를 들으며 흘린 눈물이 단순한 슬픔이 아닌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치유의 눈물이었다는 한 신도의 체험담을 소개하며,
천도재를 지낸 뒤 친정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손을 흔들며 밝게 웃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 이야기도 나눴다.
원명 스님은 법문에서 말의 힘을 강조하며 “상냥한 한마디가 사랑을 주고, 배려의 한마디가 향기를 남깁니다. 무심코 한 한마디가 어떤 이의 삶을 흔들기도 합니다. 용기를 주는 한마디가 전환점이 되어 삶을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감사의 말을 전해보세요.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감사의 미소를 한번쯤 건네보세요.
부처님께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사하고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 역시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기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가시길 발원합니다.” 라고 말했다.
진여성 복기동 회화나무 합창단 단장의 극락세계를 향한 발원문 봉독
무애 이승현 신도총회장의 백중회향 극락 발원문 봉독
신도회 고문 부촉
법수향 박영환 자문위원장의 극락왕생 발원문 봉독
지수 박수경 지장법회 제사팀장
조계사 주지 담화 원명스님이 백중 회향사를 전하고 있다.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은 “영가 관욕할 때, 시식할 때 비가 내리는 기이한 날입니다. 그만큼 오늘 백중 회향은 너무 고귀하고 아름답게 회향된 것 같습니다. 뿌리가 튼튼해야만 우리가 잘 살 수 있습니다. 조상님들은 우리의 뿌리입니다. 극락세계 가신 분들은 아주 기쁜 마음으로 가셨습니다. 49일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모두에게 고생의 박수를 보내주시고, 건강하십시오.”라고 회향사를 전했다.
무애 이승현 신도 총회장이 백중 회향 인사를 전하고 있다.
무애 이승현 신도총회장은 “ 이렇게 큰 기도법회와 행사를 마련해 주신 조계사 스님들께 감사의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여기 계신 어머니들이 피를 흘리며 우리를 낳아주시고, 아버지께서 먹여 살리기 위해 애를 쓰셨습니다. 우리가 지낸 천도재로 조상님들은 기쁜 마음으로 극락 왕생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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