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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 입력 2026.03.19
  • 수정 2026.04.18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서울 조계사(주지 담화 원명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3월 19일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타랑가(41) 씨에게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타랑가 씨의 아내 헤말라타 씨와 아들 오실드 군이 참석했다.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민 바하두르 부젤(43) 씨는 그날을 떠올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아내는 임신 34주 5일 만에 이른 출산을 했다. 아들은 태아 때부터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았다. 양쪽 신장의 절반 이상이 손상된 상태였다.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로 옮겨진 아이는 작은 몸에 여러 의료기기를 단 채 치료를 이어가야 했다. “두려움이 컸지만, 의료진이 잘 돌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믿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젤 씨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한국에 왔다. 현재 양돈 관련 업체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타국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묵묵히 버텨왔다. 아이가 태어난 뒤에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현장과 병원을 오가고 있다. 하루하루를 버티는 일상 속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늘 아이의 건강이다.

 

출산 당시 상황은 급박했다. 예정된 시기보다 이른 출산으로,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가족 모두가 불안 속에서 시간을 견뎌야 했다. 이후 치료를 거쳐 현재 아이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상황이 완전히 나아진 것은 아니다.

현재 아이는 배를 통해 소변을 배출하고 있다. 지속적인 치료와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향후 신장 이식 수술 가능성도 있어 장기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 의료진은 “언제든 상황이 변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설명한다.

 

병원에서 보낸 시간은 가족에게 큰 부담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 지금까지 발생한 병원비는 한화로 약 1500만 원에 달한다. 앞으로 치료와 수술까지 이어질 경우 더 큰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수입만으로는 병원비와 생활비를 동시에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치료가 길어질수록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부젤 씨는 무엇보다 아이의 미래를 걱정한다. “아이가 건강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그는 아이와 아내 앞에서 무너지지 않으려 애쓴다. 통증과 치료의 시간을 아이가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이 아버지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습니다. 가족이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그의 소망은 단순하다. 아이가 치료를 잘 견뎌내고, 다시 가족의 품에서 웃는 날을 맞는 것이다.

 

긴 치료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한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또 다른 고통을 겪지 않도록, 불자들의 자비가 온기를 전하길 바란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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