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1년 송구영신 법회
새날, 새해, 새것은 늘 희망적이고 진취적이며 가슴 설렌다. 불기 2551년 12월 31일 늦은 밤 10시,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추운 날씨임에도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사 대웅전에서 송구영신 법회가 봉행되었다. 서막을 알리는 오프닝 연주곡에 맞추어 시작된 예불은 육법공양, 석가모니불 정근과 정법계진언, 칠정례, 축원 순으로 진행 되었고 예불을 드리는 법당안은 불자들의 간절한 기도열기로 뜨거웠다. 예불 후 '2551년 조계사를 회고하며'대형 스크린에 올려 진 조계사 10대 뉴스를 슬라이드 상영으로 올해의 활동 및 변화상을 보도팀 두 기자의 설명으로 뒤돌아 보며 감회에 젖어 보는 시간이었고 조계사에서 일어난 좋은 일들로 뿌듯함에 큰 박수를 받았다. 조계사 10대 뉴스를 살펴보면 '목조석가모니 부처님 점안 식/신도 임원 교육/종로노인종합복지관 개관/위안부 할머니 돕기 3,000배 용맹정진/시민선원 기공식/장애인들 수계법회/삼존불 봉안 철야 1,000일 기도 1차 입재 식/회화나무 합창단 발족/ 해송지역아동 준공식/불교 최초 유아수기 법회 봉행' 이었고 이외에도 명사들의 강연, UCC공모전, 주지스님의 취임식 등 빼놓을 수 없는 크고 작은 일이 많았던 한 해였음을 회고했다. 이어 합창단의 작은 음악회, 신도회장의 새해덕담에 이어 대웅전 밖에서의 촛불 들고 노전스님을 선두로 석가모니불정근을 하며 사리탑과 대웅전 주변을 도는 탑돌이는 지난 한해의 원만 회향과 새해의 소원성취를 염원하는 신도들의 붉은 불빛행렬은 한 마리의 용을 연상케 하였으며, 정성스레 새해 소망을 적은 서원지를 사리탑 둘레에 매다는 모습이 경건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새해를 맞는 타종이 시작되기 전, 범종각에서 부주지 토진스님의 '지난해의 힘들고 어려웠던 무거운 것은 다 떨어 버리고, 새해에는 기쁘고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을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는 인사말씀이 있었고 많은 스님들의 새해 덕담을 들으며 불.법.승 삼보에 맞춘 타종과 함께 오색 찬란한 불꽃이 경내 하늘을 수놓았다. 은하수를 닮은 폭죽과, 조계사 밤하늘을 수놓은 저 오색창연하고 영롱한 불빛, 두손에 받쳐든 촛불, 새해 서원을 매달은 탑, 조계사 경내 이곳 저곳에서 희망을 담은 밝은 새날 새해가 시작되었다. 희망과 큰 포부로 맞은 미명의 시간, 만발식당에서 새해의 메시지를 담은 주지스님의 연하장을 받고 떡국 공양으로 포만과 행복한 표정의 신도님들, 범종각 타종소리는 계속되고, 대웅전에서 삼존불 부처님과 함께 새해를 맞는 신도들의 기도로 조계사 경내는 환희의 물결로 잔잔하게 일렁이고 있었다. 조계사 불자님 사랑합니다.무자년 새해에도 불자님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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