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주지 원학스님 취임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주지 원학스님 취임법회가 12일 오전11시에 조계사 대웅전에서 거행되었다. 한 시간 여 진행된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대종사를 비롯하여 조계종 법규위원장 천제스님, 교육원장 청화스님,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스님, 윤원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과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 총무원 관계스님들과 조계사스님, 종로구청 김충용 구청장 등 사회 저명인사 그리고 사부대중 6백여명이 조계사 대웅전과 앞마당에 임시 마련된 천막 안까지 가득 운집, 조계사 주지스님 취임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법어에서 “우리 모두 부처님을 믿는 부처님의 제자이며, 부처님의 아들 딸들이다'라고 전제하시고 '열심으로 성성적적(??寂寂)하게 수행에 정진(精進)하고 삼업(三業)을 조련하는데 매진하라. 신(身), 구(口), 의(意), 몸도 함부로 하지말고, 말도 가려가며 하고, 생각도함부로 하지 마라. 모든 것이 삼업에서 비롯되니 정견(正見), 바르게 보고, 정사유(正??), 바르게생각하여 정어(正語),말을 바로하라. 인욕과 지혜의 마음으로 공덕을 쌓고 조련 삼업하여 항상 겸손하게 지심 참회하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서 오호애성을 지르는 것은 앞으로 어찌 살아갈까 걱정하는 첫 소리이다. 어려서 철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른 보다 더 진실됨이 많은 것이다. 그런 어린아이가 한평생을 살아가려면 행복보다는 불행이 더 많고 즐거움 보다는 괴로움이 더 많은 것이다. 그러한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오늘 취임하는 원학스님을 전, 주지 원담스님처럼 잘 도와주어 화합하고 단결하여 그 동안 추진 해 오던 시민선원 등, 각종 불사들을 조속히 성취하여 원만 회향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라고 당부하셨다. 마지막으로 '총무원이 조계사이고 조계사가 총무원이니 둘로 보지말고 그 동안 과거의 모든 일들을 잊고 인욕으로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다같이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앞서 원학스님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포교제일의 중심도량 조계사 주지로서, 조계사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모든 신도들의 기대와 성원에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총무원에 재산관리인 소임을 다하라는 원장스님의 뜻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성대한 주지 취임식이 개최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씀하시고 '앞으로 화합과 단결로 조계사를 명실상부한 포교중심 사찰로 키워 나가겠으며, 미래 불교표상으로 조계사의 신도회 등 법회를 활성화하고 유아법회, 청년회, 대학생회 등에 지원을 확대하여 불교 인재 양성에도 매진하겠다'고 하셨다. 또한 '서울노인복지센터,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낙산어린이집 등에 지원도 증액하여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초하루, 보름 포살법회를 정례화하여 생활법문을 실시 불자들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생활불교로 포교문화를 전환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시민선원이 차질없이 건립되어 힘들고 지친 도시인들에게 안식처를 제공 자비부처의 품안에서편히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써 문화포교 중심지로 우뚝 서겠다고 말씀하시고, 이러한 일들은 조계사 신도회 등 여러 불자들이 힘을 한데 모아 주어야 가능한 일이니 모두가 합심 화합으로 같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 참석한 거사법회장 서영부(법인 67세)씨는 이제는 과거는 과거이므로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 바라며 모두가 양보의 미덕으로 화합하는 조계사가 되어 정말, 총본산 사찰답게 새롭게 변화하여 타종교의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학스님은 해인사가 본사이며 도성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1965년 2월 파계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71년 3월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했다. 1985년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연화사, 용연사 등 주지를 역임했다. 또한 동양화에도 조예가 깊어 불교미술제, 동아미술제 등 각종 미술제 입상과 공평아트센터에서 총 6회에 걸쳐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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