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이주민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서울 조계사(주지 담화 원명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12월 20일 캄보디아 출신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페렘씨에게 후원금 400만 원을 전달했다. 페렘 씨의 아들은 지난 10월 임신 26주 만에 이른둥이로 태어나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받고 있다. 지난 10월, 아들이 임신 26주 만에 이른둥이로 태어나 현재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누워 있기 때문이다. 각종 장치에 새겨진 수치는 오르락내리락하고, 스스로 숨 쉬기도, 먹기도 어려운 날들이 이어졌다. “큰 고비는 넘겼다고 하지만 아직도 위험해요. 기계에 찍히는 숫자가 계속 바뀌는데, 그걸 보는 게 제일 힘들어요”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페렘 씨는 고향 가족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2020년 한국에 왔다. 밤낮없이 일하며 코리안드림을 이루고자 노력했다. 한국에서 부인을 만나 결혼도 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꿨지만, 갑작스러운 출산 이후 순탄히 흘러가던 삶은 완전히 멈췄다. 아들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작게 태어난 아기라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큐베이터 속 작은 몸은 튜브 여러 개에 의지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페렘 씨는 매일 병원을 찾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아이가 너무 작아 제가 손을 대기도 무서워요. 그래도 살아준 것만으로 고마워요.” 아내의 상황도 어렵다. 몸조차 가누지 못해 집에서 회복 중이며, 끊임없이 올라오는 아들 걱정에 마음의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미숙아 출산이라는 충격 속에서 부부는 서로를 위로할 겨를도 없이 병원과 집을 오간다. 페렘 씨는 “아내는 지금도 마음이 많이 아파요. 그래도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있어요”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병원비다. 첫 달에 나온 치료비만 1억 원에 가까웠다. 다행히 건강보험이 적용돼 부담이 좀 줄었지만 앞으로 비용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가늠조차 어렵다. 지금껏 모아둔 돈으로 겨우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불안과 걱정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멀리 스리랑카에 있는 가족들도 소식을 알고 마음 졸이고 있다. 페렘 씨는 힘겨운 사정을 숨긴 채 “괜찮다”라며 가족을 안심시키려 한다. 하지만 그의 하루는 공장에서의 고된 노동과 병원 방문, 그리고 집에서 지친 아내를 돌보는 일로 이어진다. 잠은 잘 수 없고, 마음은 계속 흔들린다. 그럼에도 페렘 씨는 아이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건강해지면 집에 데려가고 싶어요. 아이랑 한국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데 놀러 다니고…. 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그는 작고 연약한 아들이 언젠가 스스로 숨 쉬고 걸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다. 지금 이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도움이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이 비록 큰 고비는 넘겼지만 치료비와 생활비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한 생명이 세상에 발 디딜 희망을 잃지 않도록, 불자들의 따뜻한 자비가 전해지길 기도하고 있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56-51 ㈔일일시호일. 070-4707-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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